옥천군의회 강경대응이냐, 의회존중이냐, 황규철 옥천군수 첫 시험대

육종천 기자 2022. 11. 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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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의회가 지난 29일 육영수여사 숭모제에 군수가 불참했다는 이유 등으로 정례회를 중지한 것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육영수여사 숭모제에 군수가 참석하지 않은 점과 행정사무감사 자료부실 등을 문제 삼아 군의회가 정례회중지란 초강수를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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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 숭모제에 군수불참, 군의회 정례회중단
배경 놓고 해석분분, 조직적 저항해법카드 이목집중

[옥천]옥천군 민선 8기 황규철 옥천군수가 군의회 시험대에 올랐다

옥천군의회가 지난 29일 육영수여사 숭모제에 군수가 불참했다는 이유 등으로 정례회를 중지한 것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군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 등 정례회 일정을 중지했다. 군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옥천 군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우려를 표하며 이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행정사무감사 등 정례회 일정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군의회는 육영수여사는 대한민국 근대화에 기여해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추모받는 인물이다. 군수가 정치적 판단으로 (숭모제)행사를 외면하는 것은 당리당략에 의한 전형적인 편가르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집행부는 부실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작성하고 제출된 자료를 임의로 수정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행정사무감사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강조했다.

박한범 군의장은 "군수가 크고 작은 지역행사는 대부분 참석하면서 (육영수여사) 숭모제에 불참한 것에 말들이 많다"며"군의원들이 한 뜻으로 정례회 일정중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영수여사 숭모제에 군수가 참석하지 않은 점과 행정사무감사 자료부실 등을 문제 삼아 군의회가 정례회중지란 초강수를 둔 상황이다. 지난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군의회 정례회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옥천지역과 군청안팎에서는 이를 놓고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중지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대다수 군청직원들은 숭모제는 군청이나 군의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행사인데 군수불참을 꼬투리 잡아 정례회까지 중단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집행부를 길들이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한쪽에선 그간 군수와 집행부에 쌓인 불만을 이를 계기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여대야소 정치지형으로 바뀐 군의회가 더불어 민주당 당적인 황 군수가 이끄는 군정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본격화하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제9대 옥천군의회는 국민의 힘 5명, 더불어 민주당 2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황 군수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조직적 저항에 봉착한 상황이 됐다.

한편, 황규철 옥천군수는 취임 이후 줄곧 지역발전을 위해 여야 없는 협치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림길에선 황 군수는 강경대응과 의회입장 존중의 양쪽 선택지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선 충북도의원을 지내 정치적 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황 군수가 어떠한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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