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산 와보면 경찰병원 분원 적지 실감할 것

2022. 11. 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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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표된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 3곳에 포함된 충남 아산시 유휴부지에 대해 부지평가위가 2일 현장실사를 벌인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머물지 않고 '아산 폴리스메디컬 복합타운' 조성 구상과 관련해 경찰청과 정책 공유를 하고 나선 것도 추가 득점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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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경찰병원 분원 충남 아산 유치 건의안 채택.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지난 11일 발표된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 3곳에 포함된 충남 아산시 유휴부지에 대해 부지평가위가 2일 현장실사를 벌인다. 다른 두 곳인 대구 달성군(24일)과 경남 창원 진해구(30일) 현장실사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아산 현장실사가 마지막 순서로 잡힌 데 따른 것으로, 유리한 구석이 적지 않아 보인다. 다른 데 둘러보고 나서 아산 후보지를 와서 보면 입지적 특장이 더 돋보일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는 것과 함께 대체로 가장 최근에 실사를 다녀온 곳일수록 심사위원들에게 더 인상적으로 각인되는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물론 현장실사 순번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 앞 순서든 뒷 순서든 본질은 경찰병원 분원을 어디에 건립하느냐 하는 문제고 이에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 면에서 아산이 다른 후보지에 밀릴 이유가 없는 현실을 부정하기 못하는 까닭이다. 아산에는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구원, 경찰대학이 차례로 둥지를 틀었고 그런 도시에 경찰병원 분원을 건립하면 정책 효율성이 배가된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는 얘기고 그에 더해 아산에 종합병원급 경찰병원 분원이 생기면 의료서비스 수혜 인구수가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보고서도 나온 바 있다. 이런 정도면 명실상부한 중부권 재난 거점병원으로서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을 갖추고 있는 아산과 경합하거나 경합시키는 것은 무리수라고 봐야 한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머물지 않고 '아산 폴리스메디컬 복합타운' 조성 구상과 관련해 경찰청과 정책 공유를 하고 나선 것도 추가 득점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주거·의료· 상업 기능을 융합한 개념의 경찰병원 분원 친화적 신도시 하나가 인근에 조성되면 경찰도시로서의 아산 입지와 위상이 가일층 공고해 지는 것은 시간문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찰병원 분원은 충남도가 발굴해 주도해 온 정책 이슈다. 게다가 대통령 공약사항이어서 공모로 가는 것은 모순된 정책 접근이었다. 충남도의회가 30일 채택한 경찰병원 분원 유치 건의안에도 그 같은 불합리를 지적하고 있다. 어떻든 3배수 후보지로 압축된 마당이고 공정한 경쟁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현장실사에서 아산이 최적지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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