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임원 될수 있고 3년 근무하면 '창의 휴가'...이곳은 CJ그룹입니다 [기업 미래 바꾸는 인재경영]

박지영 입력 2022. 11.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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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조직문화 파격 개편
대리·과장 등 연공제 직급 폐지
임원직급도 '경영리더'로 단일화
자율적인 역량 키우기 지원사격
CJ제일제당, 선택근무제 도입
CJ ENM은 사실상 주 4.5일제
이재현 CJ그룹 회장
CJ ENM 제주점 거점오피스
CJ그룹이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 중심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중기비전을 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혁신을 진행 중이다.

■조기 인사로 미래전략 수립 집중

1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올해 10월 국내 주요 그룹 중에서도 유독 빠르게 정기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예년과 비교해 두 달 가까이 조기에 이뤄진 것으로 10월 인사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대내외적 경제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함으로써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과 미래전략 수립에 집중하겠다는 분위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고 꼽을 정도로 최고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기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해 최고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고, 같이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의 인사조직 혁신은 나이와 연차, 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과 경력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CJ는 직급파괴, 주요 포지션 사내공모, 워라밸 지원 등 파격적인 인사·조직문화 혁신 제도를 차례로 도입하며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직급 파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해 1월 연공제 직급을 전면 폐지했다. 더 이상 대리, 과장, 부장 식의 직함이 사라지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승진을 위한 체류연한이나 연차에 대한 개념도 사라져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누구라도 10년 내 스타 크리에이터나 경영리더(임원) 등으로 성장이 가능해졌다. 기존 정형화된 팀 단위의 업무 범위를 넘어 프로젝트 단위의 협력적 업무 수행을 확대했다. 직급,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프로젝트를 발의할 수 있고 최적임자가 프로젝트 리더가 되는 구조로 탈바꿈했다.

또 임원직급 단일화라는 파격도 시도했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던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거점오피스·선택적 근로시간 확대

직급 파괴와 더불어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CJ그룹은 거점오피스 'CJ 워크온(WORK ON)'을 도입한데 이어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그룹 전반으로 확대 중이다.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무 특성을 고려해 '일 또는 주 단위의 최소 근무시간' 원칙만 지키면 요일별로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편성할 수 있는 선택근무제를 도입했다. CJ올리브영과 CJ대한통운도 각각 5월과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해부터 매주 금요일 4시간의 오전 업무가 종료되면 일괄적으로 PC가 꺼지고 자율적 외부 활동으로 전환하는 '비아이 플러스(Break For Invention Plus)'를 시행하며 사실상 '주 4.5일제'를 선언했다. '비아이 플러스' 제도는 회사로부터 자기계발 시간을 연간 208시간 부여 받는다는 측면에서 직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임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가제도도 한층 강화했다. CJ는 이달 초 5년마다 시행했던 '창의 휴가' 제도에 3년, 7년차를 신설, 확대했다. 기존 5년 주기 외에도 3년, 7년을 경과하면 최대 4주간(연차 포함)의 휴가를 통해 역량 개발, 트렌드 경험 등 자기계발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CJ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자기주도적 창의개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주기를 단축했다"고 말했다.

CJ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커리어를 설계하며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과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문화 안착 등 미래성장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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