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 정치' 부활…勢 다지기 분주

이유정 2022. 11. 30. 1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연구 모임이 속속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의원 모임 '민주주의4.0 연구원'은 지난 22일 총회를 열고 1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연구 모임이 속속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올 6월 공부 모임에 이어 지난 16일 자신의 언론 싱크탱크로 활동할 '새미래포럼'을 발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와이파이
친문재인·친이낙연계 활동 재개
"사법리스크에 의원들 고민 많아져"
김기현·친윤계도 의원 모임 '꿈틀'

여야 국회의원들의 연구 모임이 속속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당 대표 사법 리스크와 리더십 부재 등으로 공천 불확실성이 커지자 계파 내 세력 다지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의원 모임 ‘민주주의4.0 연구원’은 지난 22일 총회를 열고 1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총회에선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을 2대 이사장으로, 박광온 황희 권칠승 의원 등을 이사로 추대했다. 친문계 외에 이낙연계인 양기대 오영환 윤영찬 서동용 의원과 정세균계인 김영주 의원 등이 새로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외연도 확장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의원들 모임인 만큼 현안 얘기가 아예 빠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도 지난 28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한반도 외교·안보’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발족했다가 대선 직후 해체한 정책자문그룹이다. 전직 의원과 학자 위주로 모임이 재개됐지만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 복귀 시점에 맞춰 현직 의원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같은 날 송영길 전 대표가 만들었던 기후위기포럼도 ‘1.5℃ 포럼’으로 이름을 바꿔 1년여 만에 재가동했다. 의원 위주 모임에서 국회·지방자치단체·민간 싱크탱크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연구 모임이 속속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때를 틈타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리스크가 현실화할 상황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 의원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 경쟁이 시작된 여권 내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올 6월 공부 모임에 이어 지난 16일 자신의 언론 싱크탱크로 활동할 ‘새미래포럼’을 발족했다. 친윤(친윤석열)계 공부 모임인 ‘민들레(가칭)’도 이름을 바꿔 12월 초 출범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