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는데 철산주공 8·9단지 `2896만원`… 분양 성공할까

이미연 2022. 1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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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광명시에서 조만간 분양에 나설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일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28일 개최한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철산주공 8·9단지(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일반 분양가를 3.3㎡당 평균 2896만원으로, 광명제10R구역(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는 2446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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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제10R구역은 '2446만원'
예상보다 높아 시장평가 엇갈려
"시세 비슷 매력 떨어져" 평가속
"경쟁력 있어 미달 없어" 전망도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광명시에서 조만간 분양에 나설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일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광명시에서 2020년 6월 이후 2년반만에 재개되는 신규 분양이고 미분양도 없어 대기 수요가 적지 않지만, 최근 집값이 하락 추세인데다 대출 이자 부담에 청약수요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광명의 청약 성적은 내년 상반기 공급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는 지난달 28일 개최한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철산주공 8·9단지(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일반 분양가를 3.3㎡당 평균 2896만원으로, 광명제10R구역(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는 2446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용 84㎡로 산정해 본다면 각각 9억원 후반, 8억원 중반인 셈이다.

여기에 발코니확장비 등의 옵션을 추가한다면 각각 10억원대와 9억원대는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권대중 광명시 분양가심사위원장은 "이번 분양가 심사가 앞으로 예정된 시 정비사업들의 분양가 산정 바로미터가 될 터이기에 면밀히 검토했다"며 "분양가상한제 취지를 살려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과 실수요자 양쪽의 눈높이에 맞도록 분양가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이 두 현장 모두 조합이 신청한 분양가보다는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조합은 분양가 심사를 3.3㎡당 3223만원, 광명 제10R구역 재개발 조합은 3.3㎡당 2563만원으로 신청했다가 각각 327만원, 117만원 씩 낮은 가격으로 조정됐다.

일부 조정이 되긴 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 좀 더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했던 청약수요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분양가가 대체로 시세보다 싸 일명 '로또 분양'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하락한 탓에 이번 분양가는 시세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는 지난 10월 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 최고가인 13억 5000만원 대비 4억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이런 추세라면 새 아파트라도 가격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더구나 내년엔 광명에 신규 공급 물량이 많다. 광명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작년에 이 분양가로 나왔다면 완판됐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아직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전매제한에 대출규제, 실거주의무까지 남아 있어 청약자 사정에 맞게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시각도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앞으로 분양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번에 나올 현장들의 위치가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재건축(철산주공8·9단지)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만큼 분양가가 올랐지만, 재개발(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은 덜 올랐다"며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철산주공8·9단지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 청약 미달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분양을 앞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3804가구 중 일반 분양이 1631가구에 달한다. 같은 달 공급 예정인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는 1051가구 중 493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외에도 광명에서는 철산주공10·11단지와 광명뉴타운 1R구역, 2R구역, 5R구역 등도 이주가 완료돼 일반분양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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