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군용기 카디즈 진입… 軍 전투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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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30일 남해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
이어 중국 H-6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는 이날 낮 12시18분 울릉도 동북방 200㎞에서 카디즈에 진입 후 독도 동남쪽으로 비행해 12시36분 카디즈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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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어 또 통보 없이 비행
日 방위성도 자위대 전투기 투입
러 “연례 훈련… 제3국 겨냥 아냐”
한·미, 2023년 3~4월 쌍룡훈련 논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H-6 폭격기 2대는 이날 오전 5시48분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카디즈에 진입한 후 25분 만인 6시13분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이들 폭격기는 오전 6시44분 경북 포항시 동북방 카디즈에 재진입 후 북쪽으로 비행, 23분 뒤인 7시7분 이탈했다.
일본 방위성도 중국 H-6 폭격기 2대가 이날 오전 동중국해에서 대한해협을 경유해 동해로 이동했고, 비슷한 시점에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2대가 동해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활동은 연례 군사 협력 계획에 따른 것으로 제3국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U-95와 중국 H-6 등으로 구성된 항공 편대는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공중 초계 임무를 수행했다. 러시아와 중국 항공기가 양국 비행장에 처음으로 교차 착륙했으며, 일부 항로에서 양국 전투기가 서로의 폭격기를 교차 호위했다.
한편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과 제이 버저론 미 해병 3사단장은 지난 28일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에서 지휘관 공조회의를 갖고 내년 3∼4월 5년 만에 시행될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룡훈련은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포항에서 해병대 1사단과 미 해병 3사단 전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미는 내년 대규모 해병대 상륙훈련 재개 이외에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인 한국해병대연습프로그램(KMEP)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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