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유흥식 추기경 "어려운 시기지만 또 희망이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올해 8월 공식 서임된 유흥식 추기경이 약 1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유 추기경은 로마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작년 7월 하순 출국해 바티칸에 입성한 후 처음이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 추기경은 "어려운 시기인데 신자나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교황님 이름으로 인사드리고 축복을 드린다. 어렵지만 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을 때 교황이 "모든 한국 국민, 신자들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후 보낸 약 1년 5개월의 기간에 대해 "엄청난 모험이었다"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황님의 특별한 사랑과 신뢰를 받으면서 2022년을 무사히 잘 끝내고 이렇게 귀국할 수 있어 그 기쁨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또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에 임명된 옥현진 주교의 착좌 미사가 이날 열린 것과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를 소재로 영화 '탄생'이 이날 개봉한 것을 거론하며 "이 좋은 날 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유흥식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1/30/yonhap/20221130182030599zjhl.jpg)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6월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이던 유흥식 당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현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대주교로 승품했다.
이는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첫 사례였다. 11개월 후인 올해 5월 하순에는 종신직인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유 추기경은 이번에 휴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교황청 장관에 임명되기 전에 몸담았던 대전교구 내 모처에서 지내다 내년 초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일에는 방한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깝게 소통하는 인물로 꼽히는 유 추기경이 교황의 메시지를 추가로 소개할지도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드러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초대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북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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