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시티’ 中 정저우, 전면 봉쇄 전격 해제
29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정저우시 방역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0일부터 이동성 관리를 해제하고 정상적인 전염병 예방과 통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저우시는 지난 25일부터 닷새간 도심 지역의 이동을 통제하고 매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 전면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일부 고위험 구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주민들의 외출 허용,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된다. 또한, 고위험 지역 외 주민들의 경우 외출을 하지 않는 이상 정기적인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부 고위험 지역에 대한 통제와 다른 도시로의 이동 금지는 유지될 예정이다. 당국은 봉쇄 해제 발표 이후 수백 개의 건물이 포함된 고위험 지역 리스트를 발표했다. 주민들이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도 여전히 금지된다.
한편 이번 정저우시의 봉쇄 해제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생산 정상화와 민심을 달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의 생산기지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는 강력한 방역 조치(‘폐쇄 루프’ 방식의 생산라인)로 인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이탈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노사 분규로 인한 올해 아이폰14의 생산량 부족분은 약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며칠간 ‘반 제로 코로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진 것 역시 이번 봉쇄 해제 조치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된다. 29일 국가질병통제예방국의 청요우취안 감독관은 브리핑에서 “장기적 봉쇄는 일반 대중의 정상적인 생활과 업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쉽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