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이정재→최민식·정해인, 디즈니 콘텐츠 중심에 서다(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2. 11. 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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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라인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디즈니 측이 마블, 루카스필름, 아태지역 등의 신작 일정을 공개하며 2023년 새로운 콘텐츠의 탄생을 알렸다.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2022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콘텐츠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앞서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무대에 등장해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2023년에도 우리는 세계 최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계속해서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첫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아태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우수한 창의성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발을 내디뎠다”라며 “올해는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스튜디오와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의 폭넓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2023년에 공개될 APAC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45개 이상의 새로운 아태지역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중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은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즈니+에 서비스 되고 있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
더불어 루크 강 총괄 사장은 “아태지역에서는 콘텐츠 개발 시 기존에 우리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콘텐츠의 새로운 부분인 일명 ‘화이트 스페이스(whitespace)’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 및 호러 장르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더 많은 지역적 특수성에 투자하고 있다. 디즈니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각 지역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지 제작 스토리를 제공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빙’ ‘카지노’ 등 국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후에는 마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스필름, 픽사 등의 작품 공개 일정과 예고 영상 등이 오픈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THE MARVELS’ ‘SECRET INVASION’ ‘LOKI 시즌2’ 등의 일정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배우 박서준이 출연하는 ‘THE MARVELS’는 내년 7월, ‘LOKI’ 시즌2는 2023년 여름에 개봉한다.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 대표는 “더 많은 영화가 스트리밍으로 더 왔다갔다 할 거다. 마블은 고유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스토리가 같은 세계관에서 일어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고 한다. 처음부터 있던 캐릭터가 ‘어벤져스’ 무비로 합류할 거라는 걸 알았다. 이 부분도 성공을 거뒀고, 더 많은 캐릭터를 도입했다. 많은 캐릭터가 서로의 영화에서 합류하는 등의 전개가 이뤄진다. 그러면서 디즈니+가 나타나게 된다. ‘원더’ ‘로키’ 등이 영화에서 디즈니+ 시리즈에 합류하게 됐다. ‘미스 마블’ 같은 경우에도 자체적인 시리즈가 있고 곧 만나볼 수 있다. 반대로 ‘와칸다 포에버’ 같은 경우에도 ‘아이언 하트’라는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왔다갔다 하는 작업이 팬들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즈 포(4)에서 아시아인, 동양인이 많이 등장한다. 페이즈 파이브(5)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우리 시리즈, 영화도 이런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엔터테인먼트니까 즐거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감독, 출연진으로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이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문화, 종교, 성별, 연령 등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마블의 고유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서 마법이 이뤄지게 된다. 엔터테이머가 접목되면 감동을 선사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월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2023년 11월 개봉 예정인 ‘WISH’를 월트디즈니 100주년 기념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소개했다. ‘WISH’는 별똥별의 탄생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이와 함께 ‘IWAJU’는 첫 번째 공동제작 작품이자 아프리카회사 KUGALI와 협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빈부격차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 두 어린이를 따라 가며, 기술 혁신가가 이들의 우정을 시험하는 내용을 담는다.
‘겨울왕국’ 등에 작업에 참여한 여성 최초 장편 감독이자 최고 크리에이티브 제니퍼 리와 ‘주토피아’ ‘모아나’ 등을 작업한 ‘WISH’의 공동 연출 폰 비라선손의 화상 인터뷰도 진행됐다. 제니퍼 리는 “전세계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래서 어느 날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둔 회사의 이야기를 봤다. ‘디즈니와 경쟁을 해보겠다’라는 큰 포부를 담았다. 만나봐야겠다고 해서 이야기를 해보니 풍부한 아이디어, 신선한 이야기를 했다. 단편으로 시작할까 하다가 강력한 시리즈를 소개해줘서 이 작업을 계속해서 해보기로 했다. 특별한 프로젝트가 됐다. 양 회사 모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섯 개 이상의 대륙에서 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WISH’의 특별한 점과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폰 비라선손은 “사실 우리 영화의 룩이 이미 자랑스럽다. 미래적인 부분도 있고 비주얼한 테마도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모든 준비들이 한 데 모여서 어떻게 세기말적인 룩을 구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3D 테크놀로지가 발전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이 애니메이션의 비주얼을 잘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굉장히 만족한다. 마무리가 되자마자 내년에 공개를 할 때 반응이 궁금하다”라며 “디즈니 영화들을 보며 자랐다. 이해를 잘했다. 디즈니라고 했을 때 어떻게 전달하고, 상상력을 얼마나 자극하고 할지. 나도 굉장히 믿을 수 없다. 여기서 일할 수 있다는 것.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에 작업한다는 거 자체가 믿을 수 없다”라고 짚었다.
2023년 5월에는 ‘인어공주’가 공개된다. 인어공주 역은 할리 베일리가 맡았다. 숀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프로덕션 사장은 “할리 베일리는 굉장히 뛰어난 배우이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광범위하게 캐스팅했다. 어떠한 무비스타를 찾는 건 아니었고 처음부터 시작했다. 에리얼을 이 세대를 위해 완벽하게 캐스팅하려고 했고 마샬 감독도 깊이 있게 참여했다. 감독님과 네 번째 작업이라 믿었다. 보통 캐스팅을 할 때 2-3명으로 후보군을 추려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감독님이 전화를 주셔서 1명이 있다고 하셨다. 감독님을 너무나 믿어서 바로 만나기로 했고 스크린 테스트를 했을 때 이 역의 적임자라고 생각해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에리얼이었다. 스크린 테스트의 날을 잊을 수 없다. 인어공주라는 영화를 감독님께 선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HAUNTED MANSION’는 2023년 8월 공개, 2024년에는 ‘백설공주’ 실사판이 공개된다. ‘백설공주’는 1937년작 월트디즈니컴퍼니의 토대가 된 작품으로, 디즈니의 첫 공주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MUFASA’ 라이온킹은 무파사의 탄생 프리퀄을 다루며, 이날 초기 특별 영상을 공개, 2024년 7월 개봉을 알렸다. ‘피터팬&웬디’도 내년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루카스 필름의 작품들인 ‘MANDALORIAN 시즌3’는 2023년 디즈니+를 통해, ‘AHSOK-A’도 2023년에 오픈된다. ‘스타워즈 배드배치2’는 디즈니+를 통해 1월 4일에, ‘스타워즈 VISIONS 시즌2’와 ‘애콜라이트’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애콜라이트’ 주연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애콜라이트’에 출연하게 됐다. 드디어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되어 너무 기쁘고 ‘애콜라이트’에 대해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픽사도 ‘WIN OR LOSE’ ‘ELEMENTAL’ 등의 작품 공개 일정을 전했다. 이후에는 아태지역 콘텐츠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오오츠카 타카시 감독, 배우 마켄유(Mackenyu)가 참석, ‘간니발’ 가타야마 신조 감독, 야기라 유야, 요시오카 리호, ‘TIRA’ 첼시 이슬란, ‘피의 저주’ 데바 마헨라 등이 현장에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펼쳤다.

디즈니 K콘텐츠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국내 콘텐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빙’과 ‘사운드트랙#2’에 이어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는 영상을 통해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가 2023년에 공개됨을 알리며 기대를 높였다. 이와 함께 ‘형사록’ 시즌2와 ‘레이스’의 예고도 공개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와 멤버 제이홉의 ‘솔로 다 큐멘터리 (가제)’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 등의 소식도 전했다.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과 김영광도 현장에 참석했다. 두사람은 서로의 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성경은 “사실 보면서 계속 설레고 계속 아슬아슬하고 그렇다. 실제로는 굉장히 남매처럼 친하고 장난을 많이 친다. 정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이라 좋았던 것 같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현장에서 한동진으로 볼 때 상상 이상의 것을 깨부수고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이입이 안될 수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김영광은 “이성경이 말한 것처럼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현실적인 연기를 할 때 서로 잘 참아가면서 했다. 이성경 덕에 연기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성경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쉽게 같은 편이 돼서 안타까워 하고 응원해주실 것 같다. 내 이야기처럼 보고 여운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김영광은 “사랑이라는 게 큰 선물보다 작은 것에 위로를 받는다. 그런 위로를 많이 받지 않으실까 생각한다”라고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내년 초 개봉한다.
‘카지노’는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다.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강윤성 감독, 이동휘, 허성태가 현장에 참석했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과 이전에 영화를 한 편 준비하고 있었다. 그 영화가 여러 이유로 중단된 상태에서 ‘카지노’라는 대본을 다시 보여드렸다. 최민식 선배님이 이야기를 다 읽고 차무식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해서 출연을 바로 결정하셨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더불어 시즌2는 2023년에 공개됨을 짚었다.
허성태는 “너무 스포일러일 것 같다. 시즌1의 마지막을 내가 장식하면서 시즌2를 내가 장식한다. 시즌 1,2 내가 다 나온다”라고, 강윤성 감독은 “우리 이야기는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최민식 선배님을 따라가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어서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이 캐릭터를 따라가는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시즌2에서는 더 확대된 이야기가 나오니까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동휘는 “현지 스태프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굉장히 이 자리를 빌어서 보여드리고 싶은게, 현지 스태프분이 팔찌를 만들어 주셨다. 주구장창 차고 다닌다. 줄이 다 늘어났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 ‘오라’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무라’라고 만들어주셨지만 감사하게 잘 차고 있다. 그래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해외 로케이션 촬영 당시 기억남는 에피소드도 이야기했다.
‘커넥트’는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에서 독점 공개한다. ‘커넥트’는 지난달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현장에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함께했다.
장르물의 대가인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의 작품을 함께한 소감에 대해 정해인은 “우선 처음에 얼떨떨하기도 했다. 되게 ‘커넥트’가 아니면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해볼까 싶어서 하게 됐다. 시작 전에 걱정한 부분은 언어의 장벽이었다.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과 대본을 놓고 신 바이 신을 찍을 때 언어가, 나라가, 작품을 할 때는 중요하지 않구나를 매 순간 느껴서 신기했다”라고, 고경표는 “10여 년 전에 영화를 학생으로서 배울 때 미이케 다카시 감독님 작품을 보고 존경했다. 배우가 되고 감독님과 작품을 할 수 있게 돼서 꿈만 같았다. 현장 내내 즐거웠다. 작품이 즐거운 내용이라 즐거운 작품이라 즐길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김혜준은 “선배님들,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에 기대가 많았고, 언어라는 장벽으로 걱정도 많았다. 대본이라는 매개체로, 같은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하나의 목표로 재밌게 했고, 언어의 장벽이 중요치 않다는 걸 느껴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라고 답했다.
정해인은 ‘설강화’에 이어 ‘커넥트’로 디즈니+에 단기간에 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운좋게도 디즈니+에서 단기간에 두 개나 하고 있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 첫 작품과 비교할 때 강인한 신체 능력과 정신력을 무장한 군인이었다면, 여기서는 더 월등한 신체 능력을 가진 새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연기했다”라며 “전작은 로미오와 줄리엣 느낌이었다면, 여기에서는 히어로가 되고 싶은 인물인 것 같다. 그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게 된 고경표는 “그가 작품 안에서 행하고 있는 악한 행동들은 본인에게 합리적이고 타당하고 명분이 있는 행위이다. 인간적이지 않아서 인간의 탈을 쓴 원념이나 악의 본질 같은 느낌이기를 바랐다. 봐주시는 분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잘 전달이 됐는지 궁금하다. 12월 7일에 많은 분이 디즈니+ 가입해주셔서 재밌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싱가포르=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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