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서 시위 재개···中당국, 최루탄 동원·참여자 색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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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차단에도 광저우에서 대규모 시위가 재개되는 등 중국 시민들의 분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루탄까지 동원해 시위를 막고 참가자 색출에 나서는 등 시위 확산 방지를 위한 강경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며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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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도심에 장갑차 이동
당국, SNS 추적·휴대폰 검열
통제 강화에 시위 격화 양상
정저우는 부분 봉쇄로 전환
주민 반발 달래기 양면 행보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차단에도 광저우에서 대규모 시위가 재개되는 등 중국 시민들의 분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루탄까지 동원해 시위를 막고 참가자 색출에 나서는 등 시위 확산 방지를 위한 강경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며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주민들과 방호복을 입은 시위 진압 경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섬유산업 중심지인 하이주구는 지난달 말부터 봉쇄된 뒤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며 2주 전에도 소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이날 온라인상에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터뜨리고 수갑을 채워 연행해 가는 경찰들과 이에 맞서 단단한 물체를 집어던지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트위터에는 장쑤성 쉬저우 시내에서 장갑차가 이동하는 동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위는 중국 공안 당국이 현장 채증 사진·영상과 텔레그램·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휴대폰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시위 참가자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24일 우루무치 화재 사고를 계기로 25∼27일 상하이·베이징·광저우·우한·난징·청두 등에서 시위가 일어난 뒤 당국은 SNS 추적은 물론 시위 참여가 의심될 경우 시민들의 휴대폰을 검열하고 동선 알리바이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중국에서 사용이 차단된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한 뒤 시위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방역 조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2면 전체를 할애해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을 정밀 방역 조치로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방역과 경제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반발을 덜기 위한 조치도 이어졌다. 폭스콘의 아이폰 제조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시는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실시한 지 닷새 만인 이날 이를 해제하고 시내 주요 건물 등에 대한 부분 봉쇄만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정부는 29일 웨이신(위챗) 계정에 ‘사람이 먼저지 코로나 방역이 먼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시도 외부 활동이 필요 없는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방역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28일보다 794명 감소한 3만 6683명으로 집계돼 이틀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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