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그늘 짙어지는 한국 경제… 10월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폭 ↓

이희경 2022. 11.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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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내수마저 고물가·고금리의 여파로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생산 측면에서 수출 감소세 지속,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영향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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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
전월비 1.5% 줄어… 4달째 감소세
수출·내수 부진, 파업 등 곳곳 악재
한국 경제에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내수마저 고물가·고금리의 여파로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이태원 참사 등 생산과 소비·투자 측면에서 각종 악재가 쌓이고 있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인 30일 광양항에 컨테이너가 반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 있다.   연합뉴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 7월 0.2% 감소한 이후 넉 달째 감소세다.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광업(-9.2%), 제조업(-3.6%), 전기·가스업(-1.9%) 등 전 부문 감소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제조업만 놓고 보면 기타운송장비와 반도체에서 각각 5.5%, 0.9%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장비에서 각각 7.3%, 7.9% 감소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던 내수마저 뒷걸음질하고 있다.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0.8% 감소해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주식거래 축소로 금융·보험업이 1.4% 감소했고, 수출입과 주택거래 부진으로 운수·창고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1.5%, 3.8% 줄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4.3%), 의복 등 준내구재(-2.5%)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보합(0.0%)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감소하며 4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문제는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수를 추가로 위축시킬 수 있는 악재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봉쇄정책에 대한 시위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액은 10월 15.7% 줄었고, 11월에도 20일까지 28.3% 급감한 바 있다. 정부는 “생산 측면에서 수출 감소세 지속,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영향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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