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교사 ‘강제추행’ 추가 피해 정황 나왔다

전수조사 결과 40여명 피해 답변

게티이미지뱅크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의 교사가 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지난 25일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40여명이 성추행, 신체 접촉 등을 당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수조사는 이 학교 A교사가 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앞서 지난 16일 피해 학생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A교사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 측은 A교사를 직위해제했고, 향후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징계위원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는 또 도교육청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