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 잇달아 ‘수장 공백’ 해소… 조원용 ‘통과’ 김세용 ‘청신호’

오상도 2022. 11.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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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민선 8기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순항하는 가운데 1년 넘게 '공백'을 이어온 산하기관들이 잇달아 새 수장을 맞고 있다.

전임 지사의 측근이던 유동규 전 사장 탓에 구설에 휩싸였던 경기관광공사는 아시아나항공·효성 출신의 조원용 신임 사장이 청문을 통과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안정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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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민선 8기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순항하는 가운데 1년 넘게 ‘공백’을 이어온 산하기관들이 잇달아 새 수장을 맞고 있다.

전임 지사의 측근이던 유동규 전 사장 탓에 구설에 휩싸였던 경기관광공사는 아시아나항공·효성 출신의 조원용 신임 사장이 청문을 통과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안정을 찾게 됐다. 지난 대선 당시 전임 지사의 ‘비선캠프 의혹’이 불거졌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도 사장 후보로 내정된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전문성을 앞세워 이달 5일 예정된 인사청문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계속된 ‘공석 사태’ 역시 해소될 전망이다.

◆ 경기관광공사 2년 만에 ‘수장 공백’ 해소…GH, 이달 5일 인사청문회 ‘청신호’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가 도의회에 요청한 8명의 인사청문보고서 대상자 가운데 6명이 청문을 마치고 이 중 5명이 ‘적합’ 의견으로 회신을 받았다. GH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이달 초에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경제보좌관 출신인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적합’, ‘부적합’ 의견이 담기지 않은 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선 8기 도 산하기관장 후보자 가운데 적합 의견이 담기지 않은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은 주 후보자가 처음이다. 

기획재정위 지미연 위원장은 “지난해 주 후보자의 개인경영컨설팅회사 매출이 1억4000만원, 비용이 1억1000만원으로 세금이 ‘0’원이었는데, 가공비용에 따른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관련 의혹을 보고서에 넣었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달 25~29일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건 도의원 출신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신임 사장이다. 민 신임 사장은 지난달 24일 건설교통위 청문회에서 “공공기관장을 발판으로 중앙정치 무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도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렸으나 이튿날 곧바로 ‘적합’ 회신을 받았다. 8∼10대 도의원 출신인 민 사장은 도의회 건설교통위 위원으로 6년간 활동한 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고양시장 선거에 나선 바 있다.
같은 날 치러진 청문회에선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 상근위원으로 일했던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국민의당에서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채 대표와 성남시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조 원장에 대해 도의회 일각에선 정치적 중립을 우려했으나 ‘적합’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 김세용 GH 사장 후보자, SH 시절 ‘경영 선순환’…주형철 경기연구원장 후보자는 ‘빨간불’

3선 도의원 출신인 경기복지재단 원미정 대표이사도 지난달 30일 도의회 보건복지위에서 ‘적합’ 의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역시 청문회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로부터 ‘적합’ 회신을 받았다. 조 신임 사장은 김동연 지사와 같은 덕수상고 출신이다. 김 지사가 새로운물결의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 특보단에서 활동한 뒤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보은 인사’ 비판도 있었으나 아시아나항공 홍보부문 이사와 효성그룹 홍보실장 등을 거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경기관광공사는 2020년 12월 유동규 전 사장이 개인 사유를 들어 사퇴한 뒤 2년간 이어져 온 수장 공백 사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앞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이재성 전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사장 후보에 내정된 바 있지만 모두 중도 사퇴한 바 있다.
도내 가장 큰 규모의 GH도 이달 5일 갈림길에 선다. GH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임 지사의 측근인 이헌욱 전 사장이 사퇴한 뒤 올해 세 차례 공모를 거쳐 겨우 후보자를 가려냈다.

김세용 후보자는 SH 사장으로 3년3개월간 일하며 노조로부터 “경영성과 못잖게 노조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공공임대주택은 저가·싸구려라는 편견을 부수기 위해 연령대별 브랜드를 도입하고, ‘공간복지’ 개념을 적용해 SH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칭찬도 받았다.

도의회는 조만간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 후보자인 안혜영 전 도의원을 상대로도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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