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후보군 이름 올린 조용병…3연임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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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향후 경영구도가 구체화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조용병 현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3인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들이 많은 특성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주주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며 "특히 올해는 조용병 회장이 좋은 성과를 보인 만큼 연임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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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포트폴리오 완성·실적 성장…연임 가능성 높아
진옥동·임영진 거취도 관심…부회장직 신설 주목
신한금융지주의 향후 경영구도가 구체화됐다. 조용병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 후보군에 들어가면서다.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함께 후보군으로 들어간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최종후보로 낙점되면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해 향후 경영승계 구도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조용병 현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3인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속도를 내 다음달 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권, 조용병 3연임에 '한 표'
금융권에서는 이번 신한금융지주 회추위의 결정이 사실상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연합이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내부에서 경영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회장 후보군으로 정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조 회장은 재임기간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계속 확대하며 올해 결국 손해보험사까지 자회사로 품었다. 이에 신한금융은 은행, 생보, 손보, 증권 등 전 금융권을 모두 아우르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특히 올해에는 실적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냈다. 그동안 KB금융에 뒤쳐지면서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내줬는데 올해 이를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올해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4조3154억원의 순익을 내며 4조279억원을 기록한 KB금융지주를 앞질렀다.
특히 올해 '여의도 노른자'에 위치했다고 평가받던 신한금융투자 사옥을 매각하는 대담함을 발휘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증권사 유동성 위기 등에서도 신한금융투자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들이 많은 특성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주주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며 "특히 올해는 조용병 회장이 좋은 성과를 보인 만큼 연임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함께 후보군 오른 진옥동·임영진 거취 주목
금융권에서는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한다.
회추위가 차기 회장 숏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조용병 회장을 이을 차기 후보군으로 점찍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에서다.
게다가 회추위가 진옥동 행장과 임영진 사장의 임기 종료 직전(12월 30일)인 내달 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 역시 이들의 거취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가장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시나리오는 조용병 회장이 연임한 이후 그룹내 부회장직을 만들어 이 둘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차기 승계구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당장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도 지주내 부회장직을 통해 승계구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냈고 KB금융의 차기 회장에 유력하다는 인사들 역시 허인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등이다.
신한금융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진옥동 행장과 임영진 사장 모두 경영성과를 보여줘 지주내에서 계속 중용하고 싶은 인사들"이라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시기가 온 만큼 이들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새로운 인물들에게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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