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운 불황에 인력 구조조정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2. 11.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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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 대상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접수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해운업 침체 우려 가운데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연초 대비 70% 하락하는 등 해운 업황이 얼어붙고 있어 조직 슬림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29일 직원들에게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12월 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되면 2년치 연봉에 근속연수에 따라 학자금 등 추가 지원금을 받는다. 아울러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대상자들은 올해 말에 퇴사하게 된다.

HMM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지원한다고 모두 선발되는 건 아니고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규모를 정해놓고 신청을 받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HMM 국내 육상직 직원은 약 1000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부장급이 200여 명, 차·과장급이 400여 명으로 전형적인 역피라미드형 인적 구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세계 경기 침체로 해운 업황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어 HMM은 2020년부터 이어온 호실적으로 쌓아놓은 현금으로 다가올 추운 겨울을 버텨내야 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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