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전략통' 박성하·윤풍영…스퀘어·C&C 이끈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2. 11.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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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일 임원인사
박성하, 핵심사업 경험 풍부
윤풍영, 그룹 최연소 CFO
이동훈, 바이오팜 대표로
조대식의장, 재선임 안정꾀해
수펙스위원회 위원장 일부 교체

SK가 박성하 SK C&C 사장과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각각 SK스퀘어와 SK C&C 신임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와 윤 대표는 모두 SK그룹에서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들은 그동안 SK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대형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회사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후까지 관계사별 이사회를 마무리 짓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 인사를 1일 발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로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을 대부분 유임하는 등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SK의 주력 사업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에서는 새 인물을 발탁해 속도감 있는 변화를 불어넣을 방침이다.

박 신임 대표는 SK스퀘어의 탄탄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1일 출범한 SK스퀘어는 SK그룹 중간지주회사로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기치로 내세웠다.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을 시도했지만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 악화로 불발됐다. SK스퀘어는 현재 SK하이닉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복합 위기에 대응하고 신성장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박 대표가 그동안 SK그룹에서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SK스퀘어 신임 대표로 낙점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SK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전략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윤 신임 대표는 SK C&C가 주력하는 디지털전환(DX)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IBM코리아 개발자 출신으로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해 신사업 개발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는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SK하이닉스, SK쉴더스 등 대형 M&A를 성사시킨 주요 인물이다.

또 SK C&C와 SK홀딩스 합병 작업에도 참여해 이미 SK C&C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1974년생으로 현재 SK그룹 내 최연소 CFO다.

혁신 신약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SK바이오팜의 신임 대표로는 이동훈 SK(주)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이 유력하다. 이 센터장은 2020년 SK바이오팜을 상장시키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CMO) 업체인 이포스케시 인수 작업을 이끌었다. 이 밖에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에 따르면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재선임되고 주요 부회장단도 유임될 예정이다. 다만 수펙스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는 부회장은 CEO로서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위원장 역할에서는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SK 부회장 대부분이 유임되지만 향후 주력 업무 등에서는 다소 역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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