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차별 휴대전화 검열…"적대세력 침투 단속"
[앵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진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긴장하며 후속 시위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시위를 '적대 세력의 침투'로 간주하고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도 나섰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사복 경찰로 보이는 한 남성이 휴대전화 잠금을 풀라며 버스 승객을 을러멥니다.
<사복 경찰 추정 남성> "풀어봐. 풀으라고. 잠금을 풀라는 내 말 못 알아듣겠어?"
결국 남성은 커텐으로 창밖을 가리며 잠금 해제를 거부하는 승객의 얼굴을 내려칩니다.
<사복 경찰 추정 남성> "빨리 풀어. 내가 다시 한번 기회를 줄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
지하철에서도 경찰관들이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일일이 열어보고 확인합니다.
지난 주말 '시진핑 타도' 구호까지 나온 대규모 시위 이후 중국 공안당국이 시위 주동자를 색출하기 위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 정보를 공유한 흔적이 있는지, 추가 시위를 계획하는 것은 없는지 무차별 검문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SNS에서는 경찰의 휴대전화 검열을 피하는 방법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용 중인 화면 대신 단속을 피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 기능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시위를 적대 세력의 침투와 파괴 활동, 사회질서 교란 행위로 규정하며 엄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중국 각지에서 벌어진 시위에 배후 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베이징에서도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외교 단지와 시내 곳곳에는 경찰 인력 배치가 크게 늘어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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