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 이어 하이투자증권도 희망퇴직 추진…증권가에 부는 찬바람

고정삼 입력 2022. 11.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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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들이 감원과 사업부 폐지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악재로 주력 사업인 기업금융(IB) 시장 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 극복과 시장 대응을 위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무리하게 PF 사업을 확장해 이 같은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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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 정규직 전원 대상 희망퇴직 진행…케이프, 법인영업·리서치 폐지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감원과 사업부 폐지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증시 침체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촉발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탓이다.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들의 인력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에 이어 하이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내부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통해 1962~1966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희망퇴직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도 최근 정규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또한 경영 관련 직무의 상무급 이상 임원들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악재로 주력 사업인 기업금융(IB) 시장 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 극복과 시장 대응을 위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센터를 폐지하고, IB와 자기자본투자(PI) 사업 부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무리하게 PF 사업을 확장해 이 같은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건설사 보증이 붙은 본 PF보다 위험성은 높지만,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브릿지론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대비 브릿지론에 대한 노출도는 중소형사가 대형사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은 약 18%로, 대형사(10%)의 2배 상당에 이른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증권사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등 내년에도 업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력을 축소하려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이란 불안감이 만연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시장이 좋았을 때는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한 이후에도 다른 증권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도 뻔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희망퇴직에 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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