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공교육 기대감에 삼천리자전거 '방긋'
개인 매수세 몰려 6% 상승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청소년 자전거 교육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국내 1위 자전거업체인 삼천리자전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같은 자전거업체인 알톤스포츠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일회성 이벤트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4% 상승한 75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16.62%까지 급등했다. 이날 삼천리자전거의 거래량은 210만주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 폭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억8100만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빠져나갔다.
이날 서울교육청이 초·중·고교에서 자전거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자전거 수요가 대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1위인 삼천리자전거의 매출 비중에서 자전거는 97%에 달한다.
반면 같은 날 알톤스포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3% 하락했다. 호재 발생에 장중 5.37%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알톤스포츠는 국내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공유자전거 1위 업체다. 공유업에 치중하다 보니 삼천리자전거에 비해 직접적인 자전거 공교육 강화의 수혜를 입지 못할 것이란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업계에선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의 기업 실적 등은 견조하다고 평가한다.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이 지속되는 등 신사업 기대감도 높다.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매출 비중은 올해 2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영업이익도 단가가 높은 전기자전거 매출 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45% 급증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 폐배터리 사업의 비결을 확보한 후 전기차용 폐배터리 사업에도 나설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지금처럼 불안할 때에는 호재·악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심해진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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