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규복 글로비스 대표이사 선임…지배구조 개편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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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규복 현대차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발령하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이 부사장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발령한 것을 두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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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동커볼케 CCO 사장 승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규복 현대차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발령하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30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루크 동커볼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을 맡았던 이규복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콘셉트 디자인 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규복 부사장은 유럽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를 경험한 재무·해외판매 쪽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인사와 더불어 그룹 모빌리티분야 컨트롤타워 구실을 할 ‘글로벌 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모빌리티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대내외 협업과 사업화 검증을 맡는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 조직의 각 부문 인사와 세부 역할은 12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이 부사장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발령한 것을 두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용이해진다. 이 업체는 현대차그룹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사업, 로보틱스 등 다양한 미래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들 신사업을 궤도 위에 올려 주가를 높여야 하는 임무가 이 부사장에게 부여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4대 그룹 관계자는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지배구조 개편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재무전문가인 이규복 부사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사장급 가운데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 준비에 중점을 뒀다. 12월 중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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