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이수화학 증권사 호평에도 주가는 5% 급락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1.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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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밝힌 이수화학의 주가가 30일 하락했다.

이날 이수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8% 하락한 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이수화학의 분할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화학은 전날 석유화학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부문(가칭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대한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영향이 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수화학을 48억원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이수화학을 35억원가량 사들였다. 인적분할의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보유지분만큼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주기 때문에 모회사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전부 가져가는 물적분할과는 다르다.

주가 하락에도 전문가들은 이수화학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적분할로 이수화학 내 전고체 배터리 사업부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복합적 사업구조에서 평가받기 어려웠던 성장사업에 대한 분할이 이뤄져 숨겨진 사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은 대주주의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가 완성된 상태에서, 성장사업 육성 관점에서 단행됐다"며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인적분할을 공시한 기업들은 발표 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OCI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인적분할 공시를 한 뒤 24일부터 30일까지 8.5% 하락했다. OCI는 2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OCI로 분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인적분할을 밝혔던 대한제강도 이날까지 1.8% 하락했다. 또 10월 중순께 인적분할 계획을 밝힌 AJ네트웍스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10.9% 주가가 떨어졌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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