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퇴직인재 도움받으니 중소기업 수출길이 열리네요"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2. 11.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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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비즈協, 대기업 퇴직자
중기 수출 자문위원으로 선발
확실한방수 등 첫 수출 성공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가 대기업·공기업을 퇴직한 중장년층 전문 인력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길을 여는 데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올해 처음 시작한 '수출기업 해외 진출 서포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퇴직한 해외 전문 인력 11명을 수출 자문위원으로 선발해 2개월 동안 총 21개 내수 기업 및 수출 초보 기업 컨설팅을 지원했다.

방수재 제조업체인 확실한방수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 11월 캄보디아로 1만4000달러 규모 첫 수출에 성공했다. 확실한방수는 2014년 설립된 업체로 한국철도공사 부산역사 지붕을 비롯한 200여 곳에 자재를 납품하거나 시공한 업체다. 이 회사의 김종국 대표는 "수출 절차를 모르고 동남아시아 현지 사정도 밝지 않은 상태에서 애로 사항이 많았는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수출길이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확실한방수의 수출 자문을 담당한 이성조 자문위원은 전북 지역 공기업인 전북무역에서 30년간 일하다 퇴직한 해외 사업 분야 전문가다. 이 위원은 "확실한방수는 캄보디아에서 현지 테스트 후 제품 성능을 인정받은 업체였다"며 "초도 물량 수출 절차에 대해 컨설팅한 후 수출이 성사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건축자재 제조 스타트업 플레이스메이커 관계자는 "자문위원이 대기업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수출뿐 아니라 경영·마케팅의 전반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담당한 메인비즈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고용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만 40세 이상 중장년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을 퇴직한 전문 인력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 힘입어 전문가 2명이 재취업하는 데 성공했으며, 5개 기업은 사업 종료 후에도 전문가 자문을 받는 등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센터는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2년 연속 고용노동부 기관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석용찬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올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수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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