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80억 투자해 인도에 5G 통신장비 공장 건설

박성우 기자 2022. 11. 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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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4세대 이동통신(4G)과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40억루피(약 680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 1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와 2위 바르티 에어텔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통신장비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배경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PLI 정책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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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인도 통신사 4G·5G 장비 수주
첸나이에 통신장비 제조공장 건설
생산연계 인센티브 통한 세제 지원 확보
삼성전자와 에어텔 로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4세대 이동통신(4G)과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40억루피(약 680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 1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와 2위 바르티 에어텔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통한 세제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30일 인도 현지 매체 이코노믹타임즈와 인디아 브리핑 등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기술통신장관은 12월 3일 삼성전자 등 인도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업체들의 인도 현지 제조시설 구축 계획과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G, 5G 통신장비 제조를 본격화하기 위해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첸나이에 통신장비 제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0억루피를 투자하기로 했다. 첸나이는 노디아 공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첸나이 공장에는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첸나이 공장에서 냉장고용 컴프레셔를 생산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공장건설 양해각서(MOU)를 타밀나두주와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통신장비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배경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PLI 정책의 영향이다. 인도는 통신 장비 제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생산 능력 확대와 일자리 창출, 인재 육성 등을 위해 PLI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인센티브 규모는 1219억5000만루피(약 2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등 총 42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기업들은 투자액의 4~7%를 세금 감면 혜택 혹은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제품 설계까지 현지에서 실시하는 기업에는 1%의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 통신장비 생산시설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릴라이언스지오와의 4G 장비 계약만 믿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삼성이 바티 에어텔과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인도에서도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에어텔 그룹은 전 세계 무선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사업자로 세계 17개국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 통신 시장에서 5G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약 11억명의 무선 가입자 수를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국가이며, 월평균 153억GB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초대형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다. 이런 인도 시장을 음성(통화) 중심에서 대규모 모바일 데이터 시장으로 전환한 데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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