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냉각기 계속…서울 아파트 낙찰률 14%로 '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법원 경매 시장도 역대 최저 낙찰률이 속출하는 등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2건으로 이 중 23건만 낙찰(낙찰률 14.2%)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법원 경매 시장도 역대 최저 낙찰률이 속출하는 등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3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2건으로 이 중 23건만 낙찰(낙찰률 14.2%)됐다.
낙찰률은 전월(17.8%) 대비 3.6%포인트(p) 하락하면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법원이 휴정한 기간을 제외하면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2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올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88.6%) 대비 5.0%p 낮아진 83.6%를 기록해 5개월째 하락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보다 다소 늘어난 3.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도 역대 최저 낙찰률을 경신하고 있다. 경매가 진행된 700건 중 70건이 낙찰돼 10건 중 1건(낙찰률 10.0%)만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89.8%에서 84.9%로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2.3명에서 2.1명으로 줄었다.
반면 서울 상가 낙찰률은 14.0%에서 25.0%로 올랐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15.8%에서 25.0%로 다소 올랐다.
경매에 나온 물건이 쉽게 낙찰되지 않는 상황은 수도권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달 경매에 나온 인천 아파트 131건 중 30건만 낙찰(낙찰률 22.9%)됐고, 낙찰가율은 69.7%에 그쳤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1.9%)보다 소폭 오른 40.8%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췄지만, 여전히 절반 넘는 물건이 유찰됐다. 낙찰가율은 78.9%였다. 다만 빌라 낙찰률은 28.3%에서 22.2%로 떨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부 건물 유형은 전월보다 낙찰률이 소폭 오르기도 했으나 유의미한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경매시장도 수요자들이 신중해지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낮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hic@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OK!제보] 진료비 부풀려 건보료 빼먹은 의사…성난 환자들에 덜미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살인미수 사건으로 끝난 중년 남녀의 불륜…징역 5년 선고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선천성 심장병 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 연합뉴스
- 미군이 드론으로 사살했다는 테러범, 알보고니 양치기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
- "소개해준 여성탓에 돈 날렸어" 동료 살인미수 혐의 60대 탈북민 | 연합뉴스
- 무허가 공기총으로 주택가 길고양이 쏴 죽여(종합) | 연합뉴스
- 검찰총장, "고맙다"는 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로 화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