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빼라" 악플 소식에…中 네티즌들 "孫, 중국으로 귀화해"

송지유 기자 2022. 11. 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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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성적과 손흥민 선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현지 다수 매체들은 '아시아 1위 축구 스타에게 한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손흥민을 빼고 다른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등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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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현지 매체·누리꾼, 한국에 비상한 관심…손흥민에 대한 비난 적절치 않다는 반응…"韓 16강 진출 가능하다는 건 한국인만의 착각"
(카타르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튜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석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고개를 떨궜고 눈물을 훔쳤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성적과 손흥민 선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이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에서 2대 3으로 패한 뒤 손흥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현지 다수 매체들은 '아시아 1위 축구 스타에게 한국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손흥민을 빼고 다른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등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이들 매체는 한국 누리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린 비난 게시물이나 악성 댓글 등을 그대로 번역해 전하며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 누리꾼들의 폭언을 그대로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었겠냐"며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손흥민이 부상을 입고도 경기에 출전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며 "한국인들은 가장 큰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누리꾼들의 손흥민 선수 관련 비난 댓글을 캡처, 번역해 공유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실제 지난 28일 한국과 가나의 경기 직후 한국의 누리꾼들은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에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나는 세금을 내니 (손흥민을) 욕하겠다", "부상당한 몸으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몸 상태 안 좋으면 그냥 들어가라", "자원을 몇 배 쏟았는데 가나를 못 이기나", "한국은 축구 산업을 접어야 한다" 등 악플이 쏟아졌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한국 축구 팬들의 비난 여론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손흥민이 중국으로 귀화하면 더 큰 지지를 얻고 명성과 돈도 벌 수 있다"며 "이번이 좋은 기회다"라고 회유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의 축구 팬들은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손흥민은 열심히 뛰고도 폭력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들의 성품을 지적하는 선 넘은 발언도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모든 면에서 냄비처럼 빨리 끓어 넘치는 성품을 지녔다"며 "손흥민이 유럽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한국이 쉽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국인들만의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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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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