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이슈] 수아레스 '신의 손' 복수 위해 12년 기다린 가나, "모두가 그를 싫어해"

김유미 기자 2022. 11.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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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와 우루과이는 악연으로 맺어졌다.

12년 전 월드컵 8강전에서 만났던 날, 가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골을 날린 그 순간을 여전히 기억한다.

아도는 "모든 가나 사람들이 증오까지는 아지더라도, 수아레스에 대한 감정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후에 무언가를 느꼈다. 그가 리버풀이나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에도 사람들은 그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며 오랫동안 품어온 복수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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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가나와 우루과이는 악연으로 맺어졌다. 12년 전 월드컵 8강전에서 만났던 날, 가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골을 날린 그 순간을 여전히 기억한다. 재회는 곧 복수전이다.

가나와 우루과이는 오는 12월 3일 0시(한국 시각)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라운드 H조 3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1승 1패로 조 2위, 우루과이는 1무 1패로 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의 인연은 12년 전인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만난 양 팀은 1-1 스코어로 비기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사건은 연장 후반에 터졌다. 스티븐 아피아의 첫 슛을 발로 막아낸 수아레스는 이어진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슛을 손으로 쳐냈다. 수아레스는 다이렉트 퇴장, 가나는 페널티킥을 받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가나는 페널티킥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사모아 기안의 킥이 그만 골대를 맞고 나가버린 것이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수아레스에게 가나 팬들의 화살이 향했다.

이제 가나는 기다리던 복수 기회를 맞았다.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그들을 탈락시키고 16강에 오를 수 있다.

가나의 스포츠 기자 조지 아도 주니어는 영국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아도는 "모든 가나 사람들이 증오까지는 아지더라도, 수아레스에 대한 감정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후에 무언가를 느꼈다. 그가 리버풀이나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에도 사람들은 그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며 오랫동안 품어온 복수심을 표현했다.

이어 "그가 TV에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은 '저 사람, 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가나 사람들이 복수에 대해 이야기할 거다. 이기면 광란의 한 장면을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이야기했다.

12년 전 벤치 멤버로 대기하던 안드레·조던 아예우의 맏형 이브라힘 아예우는 "월드컵 8강이었다. 그 공이 들어갔다면, 수아레스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월드컵 준결승에 간 최초의 아프리카 팀이 됐을 거다. 상상이나 되는가? 우리는 아프리카 전체를 대표해 뛰었다. 아프리카에서 개최된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아프리카 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건 역사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가 겁이 없었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졌다. 증오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겠다.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나도 같은 일을 했을 것이며, 이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프다. 마치 흉터 같다. 우리가 복수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큰 상처를 남긴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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