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생활 공허감, 봉사로 채웠죠"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이승환 기자(presslee@mk.co.kr) 2022. 11.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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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홍보대사 배우 김혜은
2005년부터 줄곧 NGO활동
청소년쉼터 홍보이사도 맡아
남편과 함께 고액기부 클럽
"아이들 만날 때가 가장 행복"

"인간은 남에게 베풀 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내 몸을 살리고 내 영혼을 살리는 것은 나눔과 봉사입니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배우 김혜은 씨(사진)는 자신의 봉사 신념에 대해 "여러 직종을 거쳐 배우를 하면서 혼자 시간을 보낼 때 공허감을 느끼곤 한다"며 "공허함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부하거나 봉사할 때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배우로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과 조연을 오가며 다양한 배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5년부터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를 맡아왔고, 2010년엔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홍보이사를 맡으며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는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상담교육활동 자립 지원 등을 통해 가정과 학교로 복귀시킨 후 사회 자립 지원을 도모하는 단체다. 김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아이들을 가출 청소년이라고 불렀고 문제아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쉼터 사례집을 봤더니 가출하는 아이들 상당수가 문제가 있어 부모들의 속을 썩여 나온 것이 아니었다"며 "기본적으로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 밖이 낫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쉼터"라며 "쉼터는 '대안 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상담하는 등 봉사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던 만큼 봉사를 나갈 때마다 아이들도 그를 잘 따른다. 김씨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작품에 여러 번 출연하게 돼 감사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필란트로피 클럽' 회원으로 가입해 오래 인연을 맺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필란트로피 클럽은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약정한 개인 후원자 등으로 구성됐다.

[한상헌 기자 ·사진/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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