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합의 이틀만에 이상민 해임건의…국조 할 이유 없어”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 이틀 만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은 어렵게 복원한 정치를 없애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국정조사 대상에 이 장관도 포함되어 있으며,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정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우리 국회는 극한의 정쟁에 빠져들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며 “어렵게 놓은 협치의 다리를 민주당이 먼저 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이 장관 해임건의를 거둘 것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 후 이어진 질답에서 ‘국정조사 보이콧 여부’를 묻는 기자의 물음에 “저희들은 지금까지 쭉 국정조사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 책임소재, 재발방지책을 만들고 거기에 따른 책임을 묻자고 했고 국정조사에 합의했으나, 국정조사가 시작도 되기 전에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꺼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임건의안의 처리 과정을 보면서 저희들이 대응하려 한다”며 “내일모레, 이틀 간 본회의 열 안건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그래서 김진표 국회의장께 본회의를 열어서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 진행과정을 보면서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 장관 거취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별다른 협치는 없었다. 양당 원내대표는 다음 날인 12월 1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만나 막판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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