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도 당한 ‘가스라이팅’, 美 메리엄웹스터 ‘올해의 단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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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하는 정신적 학대를 뜻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고 AP 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이날 "통상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억압의 방식인 가스라이팅이 요즘은 정치인이나 유명인 등이 허위 정보와 협박을 통해 불특정 추종 세력을 선동하는 행위로 의미가 확대돼 언론과 학계 등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가스라이팅은 이익을 보기 위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 즉 '거짓말'을 멋지게 표현하는 단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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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하는 정신적 학대를 뜻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고 AP 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영국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다. 연극에서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은 집안 가스등을 일부러 침침하게 켜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하면 “당신이 잘못 본 것” “엉뚱한 소리 말라”며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 아내가 현실감과 자존감을 잃고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 통제한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90여 년 역사의 메리엄웹스터사는 전날 2022년 영단어 ‘가스라이팅’ 검색 건수가 전년 대비 17배 넘게 폭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도 최근 가수 이승기가 18년간 몸담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로부터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을 받아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이날 “통상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억압의 방식인 가스라이팅이 요즘은 정치인이나 유명인 등이 허위 정보와 협박을 통해 불특정 추종 세력을 선동하는 행위로 의미가 확대돼 언론과 학계 등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가스라이팅은 이익을 보기 위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 즉 ‘거짓말’을 멋지게 표현하는 단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사들이 여성과 소수 인종의 질병 증상을 무시하는 ‘메디컬 가스라이팅’을 지적한 뉴욕타임스 기사, 기름 값을 계속 올리는 석유 기업의 행태를 ‘빅오일 가스라이팅’으로 비판한 연방의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당신이 기분 나빴다면 유감”이란 식으로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가스라이팅’으로 분류한 심리학 학술지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목받은 러시아 신흥 재벌을 이르는 말인 ‘올리가르히(Oligarch)’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 등이 검색 횟수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팬데믹’과 ‘백신’이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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