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만원" VS "8만원 최상"..공동파업 돌입한 현대重 조선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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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11월 3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1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이날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GRC) 앞에서 상경 투쟁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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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11월 3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불황을 끝내고 내년 ‘흑자 전환’ 등 실적 개선에 나서려던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이날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GRC) 앞에서 상경 투쟁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에 나섰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29일 3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상승폭을 두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사측은 8만원 인상안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회사가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사측의 제시안에는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생산기술직 정년 후 기간제 채용 확대 △퇴직자 최대 2년 추가 근무 △치과 진료비 연 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임금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했지만 지난 16일 사측에 임금 인상폭을 수정한 교섭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 외에도 수정된 요구안에는 △치과비 연 50만원 지급(3년간 적치) △중고생 자녀에 대한 교육보조금 분기당 40만원 지급 등의 내용도 담겼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기본급 10만원 이하는 안된다는 것을 천명했는데 사측이 기본급 8만원과 격려금 100만원을 내놓으면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 3사 노조는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파업 수위를 점차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6일에는 3사 노조의 4시간 공동파업이 예정됐고, 7일에는 7시간 공동순환 파업이 진행된다. 같은달 13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선박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쌓여가는 수주 물량이 많은데 인력난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를 모두 거느린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내년부터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어 임단협이 빠르게 마무리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력 수준으로도 빠듯해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생산 차질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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