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회장 `부산이전` 강행… 뿔난 노조 "소송 걸겠다"

강길홍 2022. 11. 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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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부산이전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는 소송전을 예고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강 회장이 본점의 부산 이전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이전은 물론 조직개편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노조는 소송전도 예고했다.

법 개정 없이 본점의 주요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강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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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조직개편안 의결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부산이전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는 소송전을 예고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인력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국내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변경하고, 부문 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해 부산으로 내려 보낸다. 또 해당부문 내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해 동남권지역의 녹색금융·벤처투자·지역개발 업무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부산에 있는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의 해양산업금융실을 '해양산업금융1실'과 '해양산업금융2실'로 확대키로 했다.

산은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위기대응 역량 제고와 국가지속발전을 위한 지역성장 지원조직을 강화함으로써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강 회장이 본점의 부산 이전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 본점을 서울에 둔다'고 돼 있는 산은법을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분 이전을 강행한 셈이다.

조직개편에 맞춰 정기인사가 이뤄지면 동남권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150명대에서 200명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산은 본점 인력이 1500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동남권 근무 인력은 여전히 3% 수준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노조는 정기인사를 통해 이동하는 인력을 10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조직개편에 이어 부행장을 포함한 조직장급의 인사를 이달 중 단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정기인사가 이뤄지면 동남권 근무인력 규모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이 '꼼수 이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부산 이전은 물론 조직개편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노조는 소송전도 예고했다. 법 개정 없이 본점의 주요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강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사회에서 조직개편 안건을 의결한 이사 개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물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법적 대응을 위해 법무법인 선임도 마쳤다.

산은은 노조가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검토해 대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강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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