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美 IRA 대응 핵심 파트너로 부상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2. 11.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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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43차 한·호주 경협위 개최
최정우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사이먼 크린 호주·한국 경협위원장(왼쪽 셋째부터) 등이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3차 한·호주 경협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호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리튬, 희토류 등 IRA가 요구하는 전략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호주 시드니에서 제43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IRA 대응을 위한 전략광물 협력방안을 포함해 방위산업,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협위 한국 측 위원장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세계 경제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로 불확실성에 빠져 있다”며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한국·호주 관계가 격상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양국 경제계가 전략광물, 수소에너지, 기초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6대 핵심 광물 중 리튬, 니켈, 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6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하지만 제조 기술역량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양국 협력가능성은 매우 크다. 발표에 나선 포스코홀딩스 측은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세계 전지·소재 분야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인 만큼 호주의 핵심 광물과 한국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또 방위산업 분야에선 국내 방산업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사업, 군 위성 인터넷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 활약상이 발표됐다. 지난 5월 시드니에 개설된 한국 면세점 사업 방향도 논의됐다. 롯데면세점 측은 “코로나19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호주로 여행객 증가가 전망된다”며 호주 내 면세점 사업 성장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청정수소 생산 경쟁력을 보유한 호주와 수소전기차 등 수소 활용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청정수소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이며 이에 발맞춰 2050년까지 700만t 수소생산 능력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호주에서 그린수소 생산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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