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LNG 운반선 선적 시험 돌연 연기···삼성重 "민간 기업 피해 막심"

유창욱 기자 2022. 11. 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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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036460)(KOGAS)가 '한국형 화물창(KC-1)'이 탑재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적 시험을 거부하며 삼성중공업(010140) 등 관련 회사들의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

해당 선박은 KC-1 개발사인 KOGAS, 화물창 기술사인 KC LNG 테크(KOGAS 자회사), 선주사인 SK해운, 선박 건조사인 삼성중공업은 물론 한국·미국 선급이 참여해 최종 LNG 선적 시험과 수리 후 운항 재개를 위한 최종 점검을 앞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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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LNG 화물창 수리 후 최종 점검 앞둬
경영진 교체 앞둔 가스公, 선적 시험 1주일 전 통보
삼성重·SK해운 이미 수천억 손실···추가 손실 불가피
"조속히 선적시험 진행해야"
SK스피카호. 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서울경제]

한국가스공사(036460)(KOGAS)가 ‘한국형 화물창(KC-1)’이 탑재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적 시험을 거부하며 삼성중공업(010140) 등 관련 회사들의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 선박용 LNG 화물창은 초저온 상태의 LNG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3일부터 삼척 LNG 터미널에서 LNG 운반용 국적선 SK세레니티, SK스피카호에 LNG를 선적해 동해 상에서 선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를 앞둔 KOGAS 측에서 돌연 입항 거부와 연기를 통보해 시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KC-1 개발사인 KOGAS, 화물창 기술사인 KC LNG 테크(KOGAS 자회사), 선주사인 SK해운, 선박 건조사인 삼성중공업은 물론 한국·미국 선급이 참여해 최종 LNG 선적 시험과 수리 후 운항 재개를 위한 최종 점검을 앞둔 상황이었다.

KOGAS는 선적을 1주일 앞둔 시점인 16일 공문을 보내 3차 선적 시험 당시 발견된 콜드 스팟(Cold Spot) 발생 부위의 수리와 콜드 스팟 발생 가능성 분석 자료 및 선적시험 중 콜드 스팟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의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LNG선의 터미널 입항을 거부하고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콜드스팟은 선체 온도가 정상 기준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3차 시험 결과 발견된 콜드 스팟 부위는 이미 KOGAS에 제출했고 분석 결과 수리 방법과 절차는 기술사인 KOGAS, KC LNG 테크에서 준비하는 사항이며 수리 결과는 선급에 이미 제출돼 관련 회사에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적시험 중 콜드 스팟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급 규정상 허용 범위보다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고 선적시험 중 콜드 스팟 발생 시 기술적 대처 방안도 관련 회사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했으며 선급들로부터 운항증명서를 발급받아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KOGAS가 공문에 언급한 내용은 이미 전달됐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LNG 선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24일 발송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민 혈세로 개발된 KC-1을 탑재한 LNG선박이 품질 문제로 수년 째 수리가 진행되면서 수천억 원의 미운항 손실(SK해운)과 화물창 수리비(삼성중공업)가 발생해 민간기업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LNG선적시험 지연은 운항 재개 시기를 수개월 연기시킬 수 있고 관련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추가로 떠안게 되는 부당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KC-1의 품질 문제는 개발사, 설계사의 설계 결함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건조사로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수리에 최선을 다 해왔다”라면서 “선주, 선급 요구에 따른 시험 재개를 앞둔 시점에 LNG선적을 미룬다는 것은 KOGAS 스스로 KC-1에 설계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OGAS는 이사회를 통해 최연혜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내달 7일 최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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