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합법' 태국서 승려 전원 필로폰 '양성'…사찰 텅~ 비었다

소봄이 기자 2022. 11. 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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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에서 한 불교 사원의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발칵 뒤집혔다.

AF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태국 중부 펫차분 지방 붕삼판 지역에 있는 한 사원에서 수도원장을 포함해 승려 4명이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필로폰이 문제를 일으켜 지난해에는 필로폰 압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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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6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에서 한 불교 사원의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발칵 뒤집혔다.

AF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태국 중부 펫차분 지방 붕삼판 지역에 있는 한 사원에서 수도원장을 포함해 승려 4명이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급습한 경찰이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사원에서 쫓겨난 뒤 약물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보건소로 보내졌다.

이번 급습은 태국 정부가 마약 밀매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적인 캠페인을 진행하던 중 이뤄졌다. 이 사원과 승려들이 경찰의 급습을 받게 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분레르트 틴타프타이 현지 관리는 "이제 이 사원에는 승려들 없이 방치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어떤 공덕도 쌓을 수 없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공덕 쌓기는 숭배자들이 승려들에게 음식을 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 보호력을 얻는 중요한 불교 관습이다.

이어 "지역 공무원들이 숭배자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지역 수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곳에서 새로운 승려들을 데려와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필로폰이 문제를 일으켜 지난해에는 필로폰 압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태국은 미얀마에서 라오스로 향하는 필로폰의 운송 루트에서 주요 경유지 역할을 하고 있어 필로폰이 넘쳐난다. 이에 거리에서는 필로폰 알약 한 정이 50밧(약 1860원)에 팔리고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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