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돌보는 日 '영케어러', 학교생활에도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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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에서 아이가 가족의 요양이나 돌봄을 일상적으로 담당하는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인 경우, 학교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 케어러는 만성적인 질병이나 장애, 정신건강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있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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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스로 '영 케어러' 자각 20~30% 불과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의 한 지방에서 아이가 가족의 요양이나 돌봄을 일상적으로 담당하는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인 경우, 학교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 케어러는 만성적인 질병이나 장애, 정신건강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있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의미한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 북서부에 위치한 에히메현의 '영 케어러'에 관한 첫 실태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10.4%, 중학생의 4%, 고등학생의 2.3%가 '돌보고 있는 가족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현내 공립학교 중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고교생 6만2495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에히메현 전용 웹사이트에서 실시됐다. 돌보는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1844명, 중학생 1037명, 고등학생 424명이었다.
돌봄 대상은 형제가 가장 많았고 부모와 조부모가 뒤를 이었다. 형제의 경우는 대부분 '지킴이'를 담당하고 있어 부모의 경우는 식사 준비나 가사 등이 많았다.
스스로를 영 케어러로 자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많지 않아 상당수는 자신이 처한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영 케어러라는 말을 들어봤고 내용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중고등학생에서 대체로 20~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 케어러라는 개념에 대해 중학생의 약 60%, 고등학생의 약 40~50%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중 스스로가 영 케어러에 해당한다고 한 응답은 중학생 13.3%, 고등학생 16%에 머물렀다. 돌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영 케어러가 아닌 경우보다 '준비물 분실물이 많다'가 약 5~14%p, '제출해야 할 서류 등의 제출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가 약 5~12%p 웃도는 등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에메히현은 "연령이나 성장의 정도에 맞지 않는 책임을 지는 것으로, 성장이나 교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관계 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필요한 지원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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