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소리 시끄러워”…泰초등학교에 총알 18발 퍼부은 남성 체포

2022. 11.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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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한 남성이 학생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현지 매체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남부 라농주의 밍신초등학교 건물에 총 18발을 쏜 남성을 전날 밤 체포했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달 6일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이 어린이집에 침입해 어린이와 교사 30여 명을 총과 칼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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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초등학교 조회 모습. [타이거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에서 한 남성이 학생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현지 매체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남부 라농주의 밍신초등학교 건물에 총 18발을 쏜 남성을 전날 밤 체포했다.

용의자는 일요일인 지난 27일 오후 학교를 향해 총알 세례를 퍼부었다. 경시대회 준비를 위해 학교에 나왔던 학생 8명이 총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대피했고, 당직 교사는 학교 4층으로 올라가 상황을 파악하던 중 인근 건물 4층 창문에서 학교를 향해 총을 겨눈 남성을 목격했다.

사건 당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용의자는 경찰 신문에서 매일 아침 조회 시간에 들리는 국가와 구호 소리 등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따.

학교 측은 용의자와 이전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가 과거에도 학생들이 너무 시끄럽다면서 불만을 제기해 방음벽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총기를 압수하고 총기 소지 허가를 취소했다.

태국 형법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른 자는 종신형 또는 15~20년형에 처하며, 살인 미수는 살인의 절반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는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달 6일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이 어린이집에 침입해 어린이와 교사 30여 명을 총과 칼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태국 정부는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으나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참사가 되풀이 될 뻔하자 교사와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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