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 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사그라들까...“2280~2550 예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1. 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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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 급등해 2,470선을 돌파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2월 역시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증시 주요 이벤트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동안 지수를 끌어 올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경기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기업의 이익 모멘텀 약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80~2510선으로 제시해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밑돌 가능성을 열어뒀다. 저점을 2280선으로 제시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게 잡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레벨업이 진행됐으며, 달러와 채권금리는 반대로 레벨다운이 전개됐다”며 “경기는 양호한데,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양립할 수 없는 기대가 동시에 유입됐다는 점에서 이번달 코스피 지수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웃도는 것으로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어도 그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00~2500선을 제시했다. 12월 FOMC 결과 확인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 만으로도 단기 랠리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재하락 위험 역시 작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 국내 증시에 대해 “연말랠리의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면서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중순 개최되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50bp 빅스텝으로의 전환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안정에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경기모멘텀 약화가 시작된 것 뿐만 아니라 기업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가가 오를수록 가격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2310~2540선), 신한투자증권(2350서~2550선), 현대차증권(2330~2550선) 등이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제시했다.

12월 FOMC에서는 정책금리를 50bp(0.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6%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19.4%를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 9월 점도표(금리인상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서 제시한 최종금리 수준이 4.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2월 점도표에선 내년 예상 금리가 최소 5%까지 올라갈 것으로 평가된다.

환율 역시 국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반등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 강화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하락추세의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 2400선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12월 국내 증시 도피처에 대해서는 11월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거나 PER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업종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통신, 반도체, 자동차, 상사/자본재, 소매/유통을 추천했다. 교보증권은 2차전지, 바이오, 기계, 의류를, 신한투자증권은 기계, 보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은행을 추전 업종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정유, 은행, 철강, 자동차, 건설 업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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