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판도 흔들 초대형 법인… KT `미디어 밸류체인` 키우기 집중

김나인 2022. 11. 30. 16: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신·유료방송 서비스 제휴 확장
소비자 편익 최대화 불편 최소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힘모을듯
KT 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티빙, 시즌 흡수합병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과 티빙 합병법인이 12월 1일 출범한다. KT는 합병 이후 통신·유료방송 서비스와의 제휴를 확장해 가입자 늘리기에 주력하고 미디어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디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KT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미디어 밸류체인 파워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티빙과 시즌 합병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늘리고 불편은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자사 IPTV 콘텐츠 등이 티빙으로 이관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KT IPTV '지니TV'와 모바일 OTT 시즌의 '이어보기' 서비스의 경우, IPTV에서 맺는 콘텐츠 계약이 OTT와 다른 만큼 이관 작업이 개별 콘텐츠 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KT 시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과 티빙의 합병으로 시즌 서비스는 12월 31일자로 종료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번 합병법인은 티빙이 KT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출범한다. 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양사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대 1.5737519다. 두 서비스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기준 올 1~9월 티빙과 시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07%, 4.98%로,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18.05%다. 전체 OTT 사업자 중 2위로, 국내 기업 중 OTT 1위인 웨이브를 제치고 1위 사업자 넷플릭스를 뒤쫓게 된다.

시즌을 티빙에 합병한 KT는 그룹 미디어 재편을 가속화한다. 특히 지난 11월 1일에는 윤용필 대표가 이끄는 PP(방송채널사업자)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합병법인을 출범해 12개 채널을 보유한 대형 PP를 탄생시켰다. KT스카이라이프와 스튜디오지니는 스카이TV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IPTV 서비스 '올레tv'의 브랜드명을 '지니TV'로 개편하면서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넣어 통일성을 줬다.

아울러 미디어·콘텐츠 부문 중간지주사인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원천 IP(지식재산권) 확보부터 기획·제작, 채널, 유통에 이르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 웹소설·웹툰 IP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지니뮤직, 스카이TV,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IPTV '지니TV' 등을 배치하고 각사 간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를 모은 ENA 채널은 최근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제2의 우영우 신드롬을 노린다. 여행 유튜버와 김태호 PD가 함께 하는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을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고, 서혜진 PD, 남규홍 PD, 여운혁 PD, 장혁재 PD 등 스타PD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 공개한다.

KT는 이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 ENA 채널, 지니TV, 지니뮤직 등의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다시 콘텐츠 투자를 강화해 생태계 선순환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CJ ENM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 시즌의 키즈 콘텐츠의 경우 모바일앱 등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KT는 구현모 대표 체제 하에 '디지코 KT'의 핵심 부문으로 미디어·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그룹 미디어·콘텐츠 매출액을 2025년 5조원까지 확대해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합병법인 출범으로 KT와 CJ ENM의 전략적 파트너십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KT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에서도 브랜드 재편 등을 통해 일원화 색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