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처럼…예쁘고 귀한 성탄 케이크

2022. 11.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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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케이크 '위싱트리' 【사진 제공=SPC그룹】

'연말 분위기 메이커' 케이크의 무한변신

올해도 연말 고객 손길을 유혹하기 위해 저마다 특색을 가진 케이크가 출시되면서 유통업계가 '케이크 대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작은 규모의 고급 소비재를 구매해 비싼 명품을 소비하는 것과 비슷한 만족감을 얻으려는 '스몰 럭셔리' 바람이 불면서 케이크가 한층 더 화려해진 모습이다.

과거 케이크의 역할은 입안 가득 번지는 크림의 달콤함과 암전된 실내에서 케이크에 켜놓은 촛불이 연출하는 분위기만으로 그쳤다. 하지만 소비자 취향이 까다로워지고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케이크는 그 자체로 화려한 장식으로 진화했다.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을 본뜨거나 인기 캐릭터 모형을 얹고, 제철 과일을 탑처럼 쌓아올리는 등 형태의 케이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매년 연말과 어울리는 테마를 잡고 케이크 모양을 꾸미거나 대중의 인기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하는 경우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크가 없는 파티는 회의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한국인 머릿속에도 '연말=케이크'라는 등식이 새겨져 있어 12월 한 달간의 업계 경쟁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케이크 '트리맨의 초대' 【사진 제공=CJ푸드빌】

뚜레쥬르는 일상과 상상의 이미지를 결합한 개성 있는 아트토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서커스보이밴드'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을 내놨다. 서커스보이밴드만의 귀여운 아트토이를 더해 뚜레쥬르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동화 같은 비주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뚜레쥬르×서커스보이밴드 아트토이 피규어는 트리 장식,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표 제품 '레드 위시 베리'는 진한 초코 가나슈 생크림에 달콤한 베리 콤포트와 바삭한 산딸기 크런치를 샌드하고, 영롱한 레드 글라사주로 마무리한 케이크다. 귀여운 산타오리 아트토이 피규어와 크리스마스 리스 모양의 토퍼로 화려함을 더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오직 뚜레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장 가치가 높은 아트토이 피규어로 제품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패션5 케이크 '라비앙로즈' 【사진 제공=SPC그룹】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위싱트리(소원 나무)'를 주제로 케이크를 선보인다. 주요 제품은 △바닐라 크림, 딸기 콤포트와 생크림으로 가문비나무를 형상화한 '스노우 위싱트리' △녹차 케이크 시트와 바닐라 크림을 조화시킨 '위싱트리' △강렬한 붉은색 오너먼트를 얹고 딸기를 조화시킨 '루비 스트로베리 생크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꽃인 포인세티아를 형상화한 '블레싱 레드베리' 등이다.

패션파이브는 스웨덴 출신 삽화가 리나 엑스트란트와 협업해 '너와 내가 그리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한다. 레드벨벳 케이크 시트에 크림치즈 샹티 크림, 생딸기 등으로 쌓아 붉은색 크리스마스 형상으로 만든 '라비앙로즈', 리나 엑스트란트의 개성 있는 캐릭터 장식물을 강조한 딸기 생크림케이크 '원더풀 윈터' 등을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 출범 20주년을 맞아 '윈터 홀리데이 쇼'를 테마로 케이크 11종을 선보인다. 유명 일러스트 작가 최환욱과 협업해 동화적 감성의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환상적인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시즌 대표 제품인 '윈터 홀리데이 쇼'는 강렬한 레드 글레이즈에 다양한 과일 데커레이션으로 크리스마스 리스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높은 접근 편의성으로 홈파티 수요를 일부 흡수한 편의점도 새로운 연말 케이크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CU는 올해 대표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매일유업 디저트 전문 관계사 엠즈베이커스와 손잡고 생크림, 티라미수 케이크 2종을 내놨다. 개성 표현을 즐기는 2030세대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만들 수 있도록 DIY 초코펜이 함께 담겨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매출이 전년 대비 36.6% 올랐을 만큼 편의점에서 케이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CU는 올해 케이크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한정판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과 미니 케이크 4종을 선보인다. 홀케이크 2종은 △매일바이오우유딸기케이크 △매일바이오초코딸기케이크로 GS25와 매일유업의 디저트 전문 회사 엠즈베이커스와 손잡고 독점으로 30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홀케이크 구매자에게는 2023년 토끼 해를 기념해 연말 홈파티 때 활용할 수 있는 토끼털 모자를 증정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그랜드 델리에서 겨울 동화를 모티브로 한 연말 케이크 11종을 선보였다. 이 중 올해 특별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화이트 캔들 케이크, 스노우볼 케이크, 센터니얼 가나슈 케이크, 진저 하우스 등 5종은 12월 한 달간 30개 한정으로 판매된다. 1주 전 사전예약해야 한다. 하루 10개만 판매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초대형 자개 크리스마스트리를 오마주했다. 인터컨티넨탈의 시그니처 곰인형인 아이베어(I-Bear)를 본뜬 아이베어 이글루 케이크도 올해 첫선을 보였다.

콘래드 서울은 시즌 한정 '크리스마스 페스티브 케이크' 6종을 선보인다. 콘래드 시그니처 트리 케이크. 크리스마스 리스 케이크, 타나리바 밀크 초콜릿케이크, 클래식 포레스트 케이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 등이다. 2일부터 31일까지 콘래드 서울 1층 플레임즈 라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6일부터 25일까지 호텔 베이커리 더 델리에서 11종의 홀케이크와 14종의 미니 케이크·디저트를 판매한다. 크리스마스의 선물 케이크, 다크 초콜릿 로그 케이크, 화이트 딸기 로그 케이크, 징글벨 무스, 산타 모자 케이크, 오너먼트 몽블랑 케이크 등이 있다. 최소 픽업 2일 전까지 예약해야 하며 현장 구매는 당일 재고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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