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참사는 지금도 반복돼”…대전서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화물연대 파업]
“도로 위의 참사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인 30일 오후 2시 대전 대덕구 문평동 대덕우체국 앞에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모였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 속에서도 ‘안전운임 확대약속 대통령이 책임져라’, ‘안전운임 개악저지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 즉각 철회하라’ 등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철도노동조합,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협회협의회 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 성서대전 등의 단체와 정의당·진보당 대전시당 등이 참가했다.
남재영 한국기독교협회협의회 비정규직대책 한국교회연대 상임대표는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적용되면,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존과 생계가 위협받으면서 목숨을 걸고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노동자들의 안전 운행과 생계를 위한 화물연대의 파업은 정당하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 확대에 대한 요구는 화물 노동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라고 말했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은 ‘화물 노동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니 안전과 생명을 보호받으며 노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라며 “현재의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 못하고, 헌법적 질서를 파괴하는 불법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본부장은 “정부 관료들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며, 허수아비처럼 지시가 내려오는 내용만을 말하고 있다”며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져 총파업 투쟁이 승리로 이어질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대전본부 등은 이날 오후 6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서 ‘화물연대 투쟁 승리 민주노총대전본부 결의대회’도 열었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당사자들”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도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음달 6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민주노총 지역본부의 동시다발적인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윤석열 정부로부터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투쟁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에서도 이날 당진을 비롯한 5개 시군에서 500명 규모가 참여하는 ‘안전운임제 연장·확대 지역별 거점투쟁’이 열리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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