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콘텐츠제휴 탈락한 경인일보, 미래전략위원회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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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가 미래전략위원회를 가동해 자사 디지털 전략과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경기·인천권역 지역 매체 특별심사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는 경기일보를 콘텐츠제휴사(CP사)로 합격시켜 경인일보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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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출범, 디지털·콘텐츠·마케팅 전략 소위원회 등으로 구성
지난달 14일 CP 떨어진 뒤, 31기·32기·33기·34기·35기·37기 성명
기자들 "경영진이 그리는 청사진 하루빨리 밝혀야" 한목소리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경인일보가 미래전략위원회를 가동해 자사 디지털 전략과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경기·인천권역 지역 매체 특별심사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는 경기일보를 콘텐츠제휴사(CP사)로 합격시켜 경인일보는 탈락했다. 경인일보는 전부터 디지털 전략을 논의해왔지만 포털 콘텐츠제휴 탈락 이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2일 경인일보는 미래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디지털 △콘텐츠 생산 △마케팅 전략 등 3개 소위원회로 구성됐다. 사측 인사로는 인사부장과 마케팅 총괄부장이, 구성원 가운데는 기자협회 지회장과 노조위원장, 디지털센터 콘텐츠팀장이 들어간다. 이들 5명이 주축이다.
경인일보는 포털 콘텐츠 제휴 입점을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세웠으나 제휴에서 탈락하자 디지털 전략 전반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콘텐츠제휴사에서 탈락한 뒤 경인일보 기자들은 사측을 향한 성명서를 작성했다. 지난달 15일 경인일보 31기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의 결과가 절망이라면 그 즉시 경영진과 편집국은 긴급회의를 열었어야 했다. 적어도 네이버 프로젝트의 가장 큰 책임을 진 사장은 각 지역의 본부장을 불러모아 대책을 논의하며 회사를 살릴 방도를 고민해야 했다. 후배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좌절과 절망으로 주말을 보내지 않도록 최소한의 모양새라도 갖추는 게 선배의 몫”이라고 토로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경인일보 32기와 33기는 공동 성명서에서 “우리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한 곳은 없었다. 작은 실수 하나가 혹여라도 누가 될까 마음을 졸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포털 CP 입점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듯 실패에 대한 수습이 기자들만의 몫이 돼선 안 된다. 창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회사의 명운을 걸고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에는 34기와 35기가 공동 성명서에서 “디지털 제작 능력 확대와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 포스트 등에 대한 매체 활용, 대외적 대응 논리 등에 대해 경영진이 그리는 청사진을 하루빨리 밝혀야 한다.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것도 별개로 회사는 회사의 대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37기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했다.
강기정 한국기자협회 경인일보지회 사무국장은 30일 “미래전략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건 CP 입점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논의된 사안이기는 하다. (CP 탈락 후) 내부적으로 구성원들은 뭐라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콘텐츠 전략에 대한 기구가 범회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지영 지회장도 “평가 결과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또 CP사가 안 된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해야 하는데, 어떻게 디지털 전략을 짤 것인지 총의를 모아서 논의하고 결정해 회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제휴평가위는 포털이 지역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1개 언론사에 '콘텐츠제휴' 지위를 부여하는 특별심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경기일보, 포털 경기·인천 권역 '지역 언론 특별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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