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대통합시대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위원장에 최충경

사회통합을 위한 광역지자체 첫 시도…21개 분야 69명 민간위원 위촉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민 대통합시대를 열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가 30일 출범했다.

통합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과 함께 제1차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공존과 상생문화를 정착하는 사회통합 첫 시도라고 경남도는 전했다.

통합위는 박완수 지사가 당선인 시절부터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요 공약으로 추진했다.

지난 7월 1일 취임식에서 박 지사는 "경남만이라도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해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2일 통합위를 출범하려 했으나, 위원 구성 문제와 조례 미제정 등으로 인해 출범이 지연됐다.

그러다가 국민의힘 박진현 도의원이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고 도의회가 의결함으로써 통합위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평소 갈등 해결과 도민 통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21개 분야 69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했다.

18개 시·군에서 다양한 도민을 추천받아 구성한 통합위 위원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박완수 지사와 악수하는 최충경 사회대통합위원회 위원장(왼쪽)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원장에는 최충경 민주평화통일 경남지역회의 부의장이 선임됐다.

통합위는 앞으로 도민통합을 위한 기본방향 및 전략 수립·변경, 사회갈등의 원인분석 및 해결·예방, 도민통합 공감대 형성 및 문화 확산 등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노사·지역·계층·세대·교육 등 5개 분과가 설치·운영된다.

분과별로 관련 분야의 사회갈등 문제를 발굴하고 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하나씩 찾아 나갈 계획이다.

경남연구원 연구진 등 전문가를 추천받아 분과위원회별로 자문단도 운영한다.

이날 출범식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노래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부르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위촉장 수여, 인사 말씀, 위원회 운영방향 보고,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1차 회의에서 분과위원회 구성과 향후 일정 등 위원회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도내 주요 갈등 등 향후 위원회와 분과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완수 지사는 "사회대통합위원회는 도정을 위해 하나로 뜻을 모으자는 취지가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배려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문제에 대해 서로 절충점을 찾아가는 노력 속에서 지역사회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경남도가 심부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충경 위원장은 "사회대통합은 우리 세대가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 공감한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가까운 곳에서부터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아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남도를 만드는 데 위원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민 대통합…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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