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테슬라 입맛에 맞게"… 삼성·TSMC `파운드리` 쟁탈전

전혜인 2022. 11. 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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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투톱'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고객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퀄컴은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전략 생산했으나, 올해 5월 발표한 후속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대만 TSMC를 선택했다.

최근 대만 언론들은 테슬라가 차기 완전자율주행(FSD)용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삼성전자가 아닌 TSMC에 맡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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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공급망 다변화 전망
TSMC에 고객 뺏긴 삼성전자
기술력 내세워 공급사 확보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투톱'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고객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외신 등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퀄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반도체 고객사들은 파운드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쪽으로 생산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는 최근 퀄컴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 신제품인 '스냅드래곤8 2세대' 생산을 TSMC와 삼성전자에 나눠 발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4나노(㎚·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는 이번 신제품의 경우 스탠다드(일반) 버전과 커스텀(성능 향상) 버전으로 각각 출시되고, 이 중 커스텀 버전의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은 지난해 퀄컴이 내놓은 스냅드래곤8 1세대 칩보다 최대 4.35배 개선된 인공지능(AI) 성능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가 전작보다 최대 25% 빨라졌고, 중앙처리장치(CPU)의 전력 효율이 40%까지 향상돼 더 긴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퀄컴은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전략 생산했으나, 올해 5월 발표한 후속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대만 TSMC를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삼성전자 첨단공정에 대한 신뢰성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첨단공정인 4·5나노 공정에서 수율에 대한 우려를 들으며 고객사 이탈을 겪어 왔다.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지난 9월 공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차기작 'RTX40' 시리즈의 위탁생산을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만 언론들은 테슬라가 차기 완전자율주행(FSD)용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삼성전자가 아닌 TSMC에 맡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TSMC보다 빠르게 3나노 공정의 양산에 성공하고, 4·5나노 공정의 수율도 높아지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나노 공정의 주문이 늘어날수록 보다 경험을 오래 쌓아온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고객사 유치를 위한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첨단공정은 물론 10나노 이상 성숙 공정에서 비중을 높여갈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고된 자동차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첨단 공정은 물론 성숙(머츄어)·특화(스페셜티) 공정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2.3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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