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파장 확산

조진호 기자 2022. 11. 30. 15: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4대 거래소 상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공정위 제소도
투자자들 닥사에 손배소 준비···닥사 “투자자 보호위한 일치된 결정”

가상통화 ‘위믹스(WEMIX)’에 대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닥사)의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는 지난 29일 코인원, 코빗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28일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도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했다.



앞서 이들 거래소가 소속된 ‘닥사’는 지난 24일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12월 8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거래지원 종료일 전에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상장 폐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결정이 정당했는지 법적으로 다툴 수 있다. 만일 기각되거나 그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4대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에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개별 거래소를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25일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은 명백한 담합’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업비트 한 곳에 제출한 유통계획에서 상장폐지가 시작됐다. 기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거래를 종료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업비트의 슈퍼갑질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위믹스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발생한 건 문제지만, 국내 거래 정지로 이어질 만한 잘못이었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가상자산 상장때 유통계획을 제출받는 거래소는 업비트뿐인 데다, 업비트에서도 유통계획이 없는 코인들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닥사 소속 4개 거래소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명백한 담합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빠르게 준비하는 등 위믹스 거래 정상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닥사 측은 “위믹스는 공통된 기준 유무와 관계없이,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위믹스 투자자들이 닥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로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위믹스 투자자들은 피해자협의체를 꾸리고 닥사 대상 손해배상 소송 준비에 나섰다. 현재 관련 카페에서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이며, 일부 투자자들은 오는 2일 업비트 앞에서 집회도 열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8일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면 막대한 투자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