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출정식…`정치파업` 두고 서울시와 갈등 예상

김남석 2022. 11. 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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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교통공사노조(조합원 1만1000여명)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조합원 2000여명),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있다.

전날 오후 2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이 사측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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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노조 측은 출정식에서 노사 대표 간 합의를 끌어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노조의 인력감축안 철회 요구에도 공사는 올해로 한정한 유보안을 마지막 안으로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조 파업을 '정치적 파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파업이 아닌 '구조조정 파업'이라고 맞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협상 결렬 과정에서 이번 파업이 정치적 파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노총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 파업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교통공사노조(조합원 1만1000여명)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조합원 2000여명),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있다. 전날 오후 2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이 사측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사측은 핵심 쟁점인 2026년까지 1539명을 감축하는 인력 구조조정안 시행을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본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실무진 논의를 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 제시안은 인력 감축안을 2022년만 한시로 유보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한 노사 특별합의를 퇴행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거부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근무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승무분야는 첫차, 유연 근무자는 첫 출근 시간부터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정해진 지하철 특성상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파업 첫 날 퇴직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했으며, 이날 출근 시간대는 평상시와 같은 운행률을 유지했다. 다만 비혼잡 시간대인 오전 10시 기준 열차 간격은 6~15분으로 평소보다 1~5분 더 길어졌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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