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신사업 인재 다수 임원 발탁… 주요 계열사 대표는 유임

이태형(왼쪽) ㈜GS 부사장과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GS그룹 제공

GS그룹이 경영 안정성을 높이면서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하고 신사업 인재 다수를 임원으로 보임했다.

GS는 30일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전배 3명 등 총 32명에 대한 2023년도 임원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대부분 유임한 것이다. GS는 "내년 이후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기하는 동시에 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혁신과 신사업 기회 발굴도 고려했다. 허 회장은 인사에 앞서 "최근 사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외견상 위협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기회"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면서 보다 절박하게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자"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GS의 재무팀장(CFO) 겸 PM팀장인 이태형 전무와 GS칼텍스의 지속경영실장인 김창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부사장은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불확실한 사업환경 하에서 그룹 전반의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한다.

김 부사장은 윤활유, 석유화학, 정유소매 등 현장 비즈니스부터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등 사업지원 분야까지 두루 경험했다. 이번 승진과 함께 M&M(모빌리티&마케팅)본부를 맡아 에너지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전선규·최우진 GS칼텍스 상무와 정영태·김진석 GS리테일 상무, 김상현 GS글로벌 상무는 전무로 승진한다. 임철현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GS동해전력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사업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추진하는 인재 다수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전체 상무급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48%인 10명이 신사업·DX 추진 인력이다. GS에너지는 전력신사업부문장과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에 각각 이승엽 상무와 이승훈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GS칼텍스는 뉴에너지부문장에 도현수 상무를 승진 발령했으며 GS건설은 온창윤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GS리테일은 HMR사업부문장과 디지털마케팅부문장으로 각각 홍성준 상무와 강선화 상무를 신규 보임했다. GS글로벌은 산업재사업부장 박준석 상무를, GS E&R은 DX실장 정재훈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오너가 4세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 상무와 허진홍 GS건설 상무도 신규 임원에 올랐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