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돌파’ 현대차그룹, SK온 손잡고 북미 배터리 잡는다
‘결국은 정주영 회장처럼 정면 돌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SK그룹의 배터리 회사 ‘SK온’과 손잡고 예상대로, 미국 전기차 시장 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위한 ‘마켓 선점 공격 대응’에 나선다.
양사는 향후 ‘세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지만 사실상 미국 조지아주 인근에 ‘합작 배터리셀’ 대량 생산 공장을 세우는 최종 목표를 함께 일궈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는 이미 아이오닉5, 아이오닉6(2022), 기아 EV6, EV9(내년 2분기 출시 확정), 제네시스 GV70, GV60 등에 SK온 배터리를 탑재해 온 만큼 ‘배터리 대량 생산 구축’ 속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부사장)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등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의 큰 줄거리는 미국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 특히 공급 시점을 2025년부터라고 못박았는데 이에 대한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들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SK온이 현대차 주요 모델에 가장 많은 배터리를 공급해온 만큼, LG에너지솔루션보다 더 빨리 협업 가속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부터 연간 30만대씩 전기차를 만들 현대차그룹 신공장(HMGMA)이 들어설 조지아주에 합작 기지가 세워질 가능성이 높고, 이 같은 공격적 행보에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이자 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이를 두고 “이번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 협약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업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은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서 선포한 ‘HMGMA’를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선점할 요량이다. 이 HMGMA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지로 육성한다. ‘SK온’은 포드와 손잡고도 합작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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