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발길에 몸살 앓던 여수 거문도, 생태 휴식제 첫 전면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전남 여수 거문도 전체를 대상으로 생태 휴식제를 전면 도입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오염·훼손이 심각한 거문도 9곳에서 생태 휴식제를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김관주 국립공원공단 해양정책팀 팀장은 "거문도는 그동안 폐납 등이 내뿜는 독성물질 때문에 생태계가 위협을 받아왔다"며 " 생태 휴식제는 무조건 낚시 등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전남 여수 거문도 전체를 대상으로 생태 휴식제를 전면 도입한다. 그동안 지리산 등 육상국립공원에서 생태 휴식제를 한 적은 있지만, 해상국립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거문도 생태 휴식제를 전 해안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1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거문도 갯바위 오염원 제거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오염·훼손이 심각한 거문도 9곳에서 생태 휴식제를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사람 발길이 끊어지자 거문도 갯바위의 생태계가 복원되고 오염물질이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년 2월부터 거문도 전 지역에서 생태 휴식제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달 16일 주민 등 30여명이 갯바위 정화활동을 한 결과 낚시기구 폐납 224개(17㎏), 낚시 쓰레기 15㎏, 폐어구·납 봉돌 등 물속 쓰레기 250㎏을 수거했다. 또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해 바위에 뚫은 구멍 30곳도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복원했다. 공원사무소는 수십년간 낚시꾼들이 거문도를 다녀간 만큼 셀 수 없는 폐납 등이 곳곳에 있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 휴식제가 전면 도입되면 거문도는 일정 기간마다 체험구간과 휴식구간으로 번갈아가며 나뉜다. 휴식구간은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는 체험구간에 마련한 유어장(체험학습이나 낚시 등 관광용 어장)에서만 허용한다. 잠수 자격이 있는 지역주민과 협력해 수중정화활동과 생태계 모니터링도 함께 추진한다.
김관주 국립공원공단 해양정책팀 팀장은 “거문도는 그동안 폐납 등이 내뿜는 독성물질 때문에 생태계가 위협을 받아왔다”며 “ 생태 휴식제는 무조건 낚시 등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속보]민주당, “이상민 해임안 오늘 발의, 대통령 거부시 다음주 탄핵할 것”
- [속보] 대법, 쌍용차 파업 손배소 파기환송…“경찰 헬기 진압 위법”
- ‘한동훈 휴대전화’ 압수 시도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무죄 확정
- 이태원 ‘첫 압사 신고’ 46분 지나도록…“11시1분 신고자도 사망”
- ‘잉글랜드의 이강인’ 포든, 선발 출전 맹활약…벤투에 자극될까
- 오늘도 ‘아아’ 고집하는 분?…코트도 무리 “무조건 롱패딩”
- 속내는 유승민 견제…‘2말3초’ 전당대회, 룰 바꾸자는 ‘윤핵관’
- 참사가 앗아간 당신과 함께…오늘,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 이태원, 차도만 터줬어도…경찰, ‘그 골목’으로 “인파 올리는 중”
- 내일은 더 춥다…오늘 낮도 영하권, 제주엔 강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