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다가온 한파,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주의보…피해 절반은 노인

권지담 입력 2022. 11. 30. 14:40 수정 2022. 11. 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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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내일부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다.

3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절기(2021~2022) 한랭질환자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2022년 12월1일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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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질병청, 1일부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장에서 상인이 난로를 켜고 영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내일부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의 특징도 공개됐는데, 환자 절반은 65살 이상 노인이었고 오전 9시 이전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3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절기(2021~2022) 한랭질환자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2022년 12월1일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시행되며, 전국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지자체, 질병청 등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한랭질환자를 파악·신고해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올해는 492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추위로 피부에 생기는 피부조직 염증반응)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청 조사 결과 지난 겨울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300명으로, 2020∼2021년 절기 환자(433명)와 견줘 3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는 7명에서 9명으로 28.6%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날 환자 300명의 특징도 공개했다. 한랭질환자의 주요 특징을 보면, 전체 300명의 환자 가운데 남성이 214명으로 여성(86명)과 견줘 약 2.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살 이상 고령층이 141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약 절반(47%)을 차지했다. 질환별로 저체온증이 233명(7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동상(60명)과 동창(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겨울 숨진 9명의 사망자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한랭질환은 길가와 주거지 주변, 산 등 실외 활동 중 발생한 경우가 81.3%로 대부분이었고 실내 중 집에서 환자가 발생한 사례도 12.3%로 조사됐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떨어지는 오전 0∼9시에서 42%의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한랭질환자의 22.3%(67명)는 병원에 방문했을 때 음주 상태였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올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겨울 기후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실내 적정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외출 전에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등 한랭질환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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