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성인지 감수성 결여 발언 후폭풍…"재발 방지 촉구"

이병희 기자 2022. 11.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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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남성 의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논란이 된 의원이 소속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정의당에서도 성명을 통해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농담을 빙자한 희롱성 발언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시대착오적이면서 왜곡된 발언도 성 역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성인지 감수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두 비판 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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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의회 국힘 "진정한 성찰과 자기반성 요청" 자성 목소리
정의당 경기도당 여성위 "도의회 여야, 책임지고 사과해야"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7일 오후 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잇딴 비위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2.11.17.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남성 의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논란이 된 의원이 소속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정의당에서도 성명을 통해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3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경기도의회 의원을 규탄하며, 진정한 성찰과 자기반성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농담을 빙자한 희롱성 발언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시대착오적이면서 왜곡된 발언도 성 역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성인지 감수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두 비판 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성평등과 성폭력 예방에는 남녀는 물론, 여야가 없어야 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구분 없이 비판 받아야 마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며 두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기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인애(국민의힘·고양2) 의원은 "연이어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의회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의원 대상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염종현 의장께 전달했으며, 입법기관으로서 올바른 의정활동을 위해 필요하다면 제도적 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도의회를 구성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책임지고 도민께 사과하고, 교육 이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폭력의 책임은 오직 가해자에게만 있다. 복장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운 발언은 2차 가해로 아픔을 호소하는 많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안겨줬다. 또 다른 의원 역시 화장실 불법촬영 범죄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런 가볍고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속 정당을 떠나 성폭력에 대한 이해와 성 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도의회에서 도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발언을 한 두 의원은 의회 안에서 사과하고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더 큰 상처를 입은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더 나아가 경기도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지난 22일 여름철 성폭행 빈도가 늘어난다며 "원인제공, 휴가철에 왜 많이 일어나겠나", "스토킹하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복장에서도 많은 요인이 발생한다고 판단한다", "예방교육 하면서 그런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청 공무원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관련해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 가겠다" 등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이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 되죠"라며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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